울산시 청년CEO사업 결실…"우리나라 축구 발전 위해 뛸 것"

울산 축구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의 우병규 CEO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의 청년CEO 육성사업을 통해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축구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의 청년CEO가 된 우병규(30) 대표가 31일 울산 무룡초등학교에서 축구클럽 유소년 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3.10.31.      canto@yna.co.kr
울산 축구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의 우병규 CEO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의 청년CEO 육성사업을 통해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축구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의 청년CEO가 된 우병규(30) 대표가 31일 울산 무룡초등학교에서 축구클럽 유소년 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3.10.31. canto@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우리나라와 울산의 축구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뛸 겁니다."

울산시의 청년CEO 육성사업을 통해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축구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의 청년CEO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울산시 중구 남외동에 사무실을 둔 ㈜굿풋볼의 우병규(30) 대표다.

청년CEO 육성사업은 울산시가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지역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고 도전의식 함양,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 7월 시작됐다.

이 사업은 우수한 아이템은 있지만 정보 부족 등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거주 만 18세부터 39세 사이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초기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지식, 창업공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실업률을 줄이고 창업 성공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금도 활발히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우 대표는 2011년 울산과학대학 컴퓨터 정보학부 2학년 재학시절 시내버스 홍보판에 '청년CEO를 찾는다'는 울산시의 광고를 보고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해 꿈꿔온 온 자신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는 시로부터 사업 승인과 함께 지원금을 받자 사비를 보태 축구단체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과 함께 울산지역의 첫 축구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인 굿풋볼을 차렸다.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우 대표는 "선수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또다른 목표가 있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굿풋볼을 창업하기 전 컴퓨터 조립, 인터넷 설치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2006년부터 직접 울산축구클럽리그를 만들어 운영한 경험이 굿풋볼 운영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축구클럽리그는 매년 40∼50개 팀이 참가하는 지역 축구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발전했다.

그러나 굿풋볼 창업 후 회사 경영에 더 집중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대회운영에서 물러났다.

이렇게 탄생한 굿풋볼은 창사 2년 만에 직원이 우 대표를 포함해 8명으로 늘었고, 올해 법인으로 등록했다.

굿풋볼은 현재 전국 축구단체나 축구모임 등의 홈페이지 전산시스템 구축 지원, 축구 쇼핑물 운영, 광고 마케팅, 유아·어린이집·유치원 축구교실(20곳) 운영, 초등학교 방과후 축구교실(11곳) 운영, 중학교 스포츠 강사(2곳) 파견, 굿풋볼클럽 축구교실(20명)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 대표는 "울산축구클럽리그와 같은 체계적인 대회를 전국 곳곳에 만들고 싶다"고 31일 말했다.

그는 또 "굿풋볼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되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이 탄탄한 시민구단을 만드는 것이 또다른 꿈"이라며 "그렇게 울산뿐만 아니라 국내 축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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