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시중에서 운영되는 알뜰주유소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16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휘발유 평균 판매가를 기준으로 전체 947개 알뜰주유소 가운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시중의 알뜰주유소에 비해 ℓ당 최대 34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 자영업체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 차이는 ℓ당 34.5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주유소보다 저렴하게 기름을 파는 것으로 알려진 알뜰주유소는 9월 현재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60개, 농협 알뜰주유소 431개, 자영업체 알뜰주유소 356개가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월별 휘발유 판매가격을 보면 지난 2월(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천964.3원, 전국 평균 1천952.5원)과 7월(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천937.8월, 전국 평균 1천933.1원)의 경우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고속도로 밖 일반주유소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고속도로 주유소는 지난 2008년 공정위로부터 유류판매 담합행위가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었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판매가격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유통체계 개선, 판매관리비 절감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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