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대둔산    (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27일 전북 완주군 대둔산 정상 마천대 주변에 오색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3.10.27     chinakim@yna.co.kr
붉게 물든 대둔산 (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27일 전북 완주군 대둔산 정상 마천대 주변에 오색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3.10.27 chinakim@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10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유명 산마다 등산객이 몰렸다.

깊어가는 가을 속에 축제장마다 관람객도 넘쳤다.

지리산 뱀사골에는 계곡을 따라 오색빛깔 단풍이 등산객을 반겼다. 지리산 단풍은 현재 주능선인 노고단 천왕봉에서 빠른 속도로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날 등산객 3만여 명이 찾아 단풍놀이를 즐겼고 지리산 천왕축제가 열린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과 칠선계곡에도 탐방객이 줄을 이었다.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나들이객 1만5천여 명이 찾아 입구부터 내장사, 백양사까지 인간띠가 이어졌다.

설악산에는 4만여 명이 찾아와 단풍과 낙엽이 가득한 계곡을 오르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대청봉 부근에서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현재 소공원까지 다 내려온 상태다.

강원지역 단풍은 설악산과 오대산을 거쳐 현재 치악산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강원지역은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일부 스키장이 개장 준비로 뿌린 인공눈이 단풍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전남 장흥 천관산 일원에서 열린 통합의학박람회에는 관람객 관람객들이 편백숲·소금체험장 등을 돌며 전시·체험행사를 즐겼다.

박람회와 함께 국화페스티벌이 열려 수십만 송이 국화가 장관을 연출했다.

단일품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가을꽃 축제인 가고파 국화축제가 열린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에도 가을꽃을 보려는 나들이객이 몰려 80만 점이 넘는 국화꽃 작품에 흠뻑 빠졌다.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진주종합경기장과 거창사건추모공원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국화 감상과 함께 다양한 전시공연행사를 즐겼다.

계룡산과 홍성 용봉산에는 2만 명 넘는 산행객이 찾았고 억새가 넘실대는 보령 오서산에도 가을산행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령시 청라은행마을의 토종 은행나무 3천여 그루는 노랗게 물든 단풍잎으로 황홀한 가을 풍경화를 선사했다.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산시 울주군 신불산과 가지산에는 4만 명에 가까운 등산객이 몰려 은색으로 빛나는 억새를 감상했다.

간월재 주변으론 산상 음악회와 하늘억새길 트레킹 페스티벌 등이 열려 평원을 걷는 시민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제주 한라산에는 등산객 9천600여 명이 찾았고 억새 물결을 이룬 산굼부리, 거문오름 등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귀포시 형제섬과 사계항 일원에서는 '연산호 바다올레 축제'가 열려 스쿠버다이버 동호인들이 제주의 바닷속 비경을 감상했다.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갓바위 소원성취축제에는 3만여 명이 몰려 팔공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난타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을 즐겼다.

경주 골굴사 경내에선 전통무예대회가 열려 2만여 명이 무예와 문화공연을 관람하며 휴일을 보냈다.

전국 유명산과 축제장마다 몰렸던 나들이객이 귀가하면서 이날 오후 들어 경부선 서울방향 입장휴게소에서 안성휴게소까지, 영동선 인천방향 장평에서 둔내터널까지, 서해안선 서울 방향 강진에서 서해대교까지 극심한 체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국도로공사는 밝혔다.

(이종민 황봉규 손상원 이해용 홍정표 이재혁 이재림 김진방 김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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