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가을이 깊어지면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가을 단풍을 오감(五感)으로 느끼면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캠핑장을 모아봤다.

◇ 수도권 = 경기도 양평의 중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수도권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침엽수임에도 가을에는 노랗게 옷을 갈아입는 낙엽송이 산들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싸락눈 떨어지듯 흩날린다.

◇ 강원권 =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은 `가을이면 방태산휴양림으로 떠나라'라는 문구가 나올 만큼 차별화되는 가을만의 분위기가 있다.

특히 사진 명소 이단폭포가 있어 매년 이맘때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 장사진을 치른다. 그러나 캠핑장은 호젓하니 가을날의 향취를 즐기기 좋다.

30번대 데크 앞에는 다람쥐 집이 있어 수시로 볼에 가득 도토리를 물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 방태산의 가을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캠핑장도 이달 말까지만 운영한다.

◇ 호남권 = 전북 고창의 선운사 캠핑장은 국내 대표적인 단풍 캠핑장이다.

캠핑장에 앉아서 위를 쳐다보면 붉은 선운사의 단풍이 바로 머리 위에 흐드러지게 펼쳐져 있다. 선운사 가는길 앞 도솔천에는 수많은 사진작가가 장사진을 치고 있으니 아침 일찍 다녀오는 것이 좋다.

◇ 충청권 = 충북 괴산의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야영장은 떨어지는 낙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전에 연무 속의 단풍은 압권이다. 바로 앞에는 화양강이 흐르고 있고 운이 좋다면 낚시로 물고기 몇 마리도 건질 수 있다.

◇ 영남권 = 경북 울진의 통고산 자연휴양림만큼 단풍이 아름다운 곳은 없다.

휴양림 캠핑장 앞 도로 양쪽에 핀 단풍 길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단풍 길에서 삼림욕을 한 뒤 기묘한 바위로 둘러싸인 불영사 계곡을 거쳐 덕구·백암온천에서 몸을 풀면 완벽한 힐링코스가 된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보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따라 자라는 금강송의 기백을 느낄 수도 있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의 단풍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절정이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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