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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시의 부활…가상 방문한 울산 고래문화마을>포경마을 재현 등 '고래의 모든 것' 담긴 테마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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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27  06: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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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조감도 (울산=연합뉴스) 울산시 남구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10만㎡ 부지에 장생포 옛마을, 고래조각공원, 전망대 등이 들어서는 고래문화마을을 2014년 말 준공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고래문화마을 조감도.2013.10.27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남구 장생포가 고래도시로 부활하고 있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한때 포경산업으로 부흥했던 항구도시. 1986년 상업포경 유예(모라토리엄)와 함께 불황이 닥쳐 쇠퇴한 어촌. 이제 다시 고래관광산업을 발판으로 부활의 태동을 시작한 관광도시.

소설의 주인공처럼 극적이고 기구한 고래도시 장생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일한 고래관광 인프라인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의 성공은 희망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그리고 오는 2015년 초에 완공되는 고래문화마을이 부활 성공의 마침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래문화마을 가상 방문기

2015년의 어느 봄날 홍길동씨는 가족과 함께 장생포를 찾았다.

고래박물관 등은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새로 조성된 고래문화마을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마을 입구에 있는 광장으로 들어서자마자 하늘로 솟구치는 고래 머리를 형상화한 대형조형물이 길동씨를 반겼다. '이곳이 바로 고래마을'이라고 외치는 듯 고래도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광장을 지나 발걸음을 옮기자 순식간에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수십 년 전 풍경이 펼쳐진다.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1970년대 장생포 동네 풍경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이다.

고래를 잡는 포수와 선장, 선원, 해부장 등의 집과 작업공간, 고래해체장, 고래 삶는 집 등이 모두 복원돼 있다. 단순히 모양만 흉내낸 건축물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있었다.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장생포 포경 역사와 과거 향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 곧 장생포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촬영된다고 한다.

옛마을과 연결된 '고래 이야기 길'은 엄마 고래와 새끼 고래, 장생포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만들어진 산책로다.

이야기에 맞게 설치된 조형물과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고래조각정원'에 도착한다.

실물 크기인 길이 29m짜리 고래 뱃속에 들어갈 수 있는 조형물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고래가 예술적으로 형상화된 조각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선사시대 고래마당'은 선사시대 선조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었다.

'다목적 광장'에 설치된 높이 30m의 전망대(해발 65m)는 울산항과 울산대교 등을 내려다보는 곳으로, 장생포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었다.

아침부터 서둘러 장생포를 찾았지만, 고래문화마을 곳곳을 누비다 보니 어느새 하루가 다 갔다.

바다를 질주하는 돌고래떼를 구경할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 장생포 고래관광의 필수 코스가 된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은 미처 둘러보지도 못했다.

이제 온통 고래로 가득 찬 '고래문화마을'마저 갖춘 장생포가 명실상부한 고래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며 길동씨는 집으로 향했다. ◇쇠락한 어촌 바꿀 260억원짜리 대역사

고래문화마을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고래박물관과 마주보고 있는 야산과 마을 일원 10만2천705㎡에 조성된다.

남구는 올 3월 착공해 건축과 조경 등 기본적인 공사를 내년 9월께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예산은 국비 78억원을 포함해 총 23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국남부발전 영남화력발전소가 기부채납할 예정인 30억원짜리 전망대를 포함하면, 총 예산은 264억원으로 늘어난다.

전망대와 장생포 옛마을은 내년 12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고래문화마을은 '3경(景·境·鯨)'이라는 기본 콘셉트 안에 '고래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경관을 뜻하는 '景'은 장생포의 가시적인 특성이 반영된 경관거점을 마련,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경계를 의미하는 '境'은 땅과 바다가 만나는 장생포를 새로운 울산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포함됐다.

고래를 지칭하는 '鯨'은 장생포항의 옛모습 재현을 통해 활기 넘치는 여가활동의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27일 "울산은 풍부한 고래 역사와 문화를 보유한 도시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고래도시의 자격을 지닌다"면서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조성하는 고래문화마을은 장생포를 세계적인 테마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하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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