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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울산역 자전거주차장 석달째 '개점휴업'기반·안전시설 미비…코레일-철도공단 엇박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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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27  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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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점휴업 중인 울산역 자전거주차장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KTX 울산역에 지난 7월 말 설치된 자전거 주차장이 기반시설과 안전시설 미비로 석달 째 운영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 주차장 앞 공터는 렌터카업체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2013.10.27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코레일이 KTX 울산역에 설치한 자전거 주차장이 준공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문을 닫은 채 방치되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역 환승동선 개선사업의 하나로 7억원을 들여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KTX 울산역사 옆 132㎡ 부지에 지상 1층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을 지난 7월 24일 준공했다.

이 주차장은 기계식 114대, 자주식 50대 등 총 164대를 주차하는 시설에 수리공간, 관리실 등을 갖췄다.

코레일은 준공 당시 '약 한달 동안 시험운전한 뒤 울주군에 운영권을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주차장은 준공 3개월이 넘은 27일 현재까지 자전거를 1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안전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코레일 측은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망 구축이 미비해 본격 운영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역이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있어 광케이블 설치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자전거 주차장 앞 공터가 현재 렌터카업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안전대책이 시급한데, 관계 기관 간의 의견 차이로 이마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레일이 자전거 주차장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도중에 울산역사 부지를 소유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렌터카업체에 인접 부지를 임대한 것이다.

당시 코레일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임대를 반대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현재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안전블록과 안전표지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이르면 오는 11월 말께 자전거 주차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KTX 울산역의 자전거 주차장이 제대로 운영되더라도 당분간은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울산에서는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장(168대 규모)이 지난 2011년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태화강역은 일반열차를 타고 부산이나 경주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많이 이용하는 데다 역과 멀지 않은 곳에 현대자동차나 석유화학공단 등 대규모 사업장이 있어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남구에 따르면 평일에 하루 평균 40∼50명이 꾸준히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반면에 KTX역인 울산역은 인근에 대형사업장이 없고, 도심과도 떨어진 데다 주로 장거리 출장이나 여행을 가는 이용자들이 찾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의 한 관계자는 "울산역 주변 인프라가 아직 부족해 당장은 이용률이 낮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울산시가 일대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있고, 앞으로 역세권 개발까지 마무리되면 역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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