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5일 평양에서 진행 중인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경기 관람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리영수 당 부장 등이 함께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온 나라에 체육열풍이 세차게 일어나고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더욱 높아지고 있는 속에 수도 평양에서 여러 나라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국제역도연맹 부위원장과 아시아역도연맹 서기장, 아시아역도연맹 부위원장을 만나 해당 기구들이 이번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가 훌륭히 진행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준 것에 대해 김 제1위원장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관람한 경기에서는 북한의 리정화, 려은희 선수가 성인급 아시안컵 여자 63, 69kg급에서, 조복향 선수가 성인급 아시아클럽 여자 69kg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

통신은 시상식에서 "선군 조선의 억센 기상을 남김없이 과시하고 체육강국 건설에 떨쳐나선 천만 군민에게 고무적인 힘을 안겨준 우리 선수들에게 금메달이 수여되고 애국가의 장중한 선율이 울려 퍼지는 속에 람홍색공화국기가 게양됐다"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선수권 대회가 체육인들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고 역도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 선수와 같이 성인급 아시안컵 경기 여자 63kg급에 출전, 추켜올리기(용상)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선수에 대해서도 "자기의 특기를 잘 살려 금메달을 쟁취했다"고 소개했으나 3위를 차지한 한국의 염옥진 선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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