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25일 이천수의 폭행시비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구단 자체 최고 중징계를 결정했다는 발표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새벽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의 손님 김모(30)씨를 때리고 김씨의 휴대전화를 부셨다는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천수는 경찰 조사에 임한 뒤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원만한 합의를 끝낸 상황이지만 인천 구단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자체 상벌위원회를 통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2013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2000만 원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재발방지 각서 및 사과문 게시 등이다.

인천구단 상벌위원회는 "이천수는 구단의 핵심 전력이 분명하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음주폭행시비로 인해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점은 강력하게 벌해야한다. 아직 구단은 A스플릿 진출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했고, ACL 진출 목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천수가 남은 시즌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은 구단에 있어 큰 타격임이 분명하지만 2013년 잔여경기 출전정지의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또한 창단 이후 최고 수준인 벌금 2000만 원을 부과하고, 훈련에 방해되지 않는 날에 맞춰 주 4시간씩 6개월 동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을 의무했다. 그리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재발방지 각서를 쓰고 홈페이지에 직접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명했다. 사건 당일 이천수와 동석한 선수 2명에게는 구단 엄중경고는 물론 선수단 회칙에 의거한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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