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헬기 AH-1S 코브라
공격헬기 AH-1S 코브라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인 코브라(AH-1S)가 수리부속이 원활히 조달되지 않아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본부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코브라 공격헬기 운용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육군이 1988년에 도입해 69대를 보유한 코브라 헬기는 2001년 미 육군에서 도태됐고 2002년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도 종료됐다.

이에 따라 수리부속 제작업체가 생산을 중단해 178개 수리부속을 조달하지 못하게 됐다.

육군은 10년분 수리부속의 일괄 구매를 추진했으나 수리부속의 80%만 확보한 상태다.

육군은 이 보고서를 통해 "일부 부품의 교체주기가 임박해 항공기의 정상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필수 작동검사와 긴급 작전임무를 제외한 행사 및 시범참가를 지양하고 있고 실비행훈련도 최소화했다"고 국방위에 보고했다.

실비행훈련을 하면 부품 교체주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을 확대한다는 것이 육군의 대책이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코브라 시뮬레이터는 항공학교에서 1대만 보유하고 있다"며 "시뮬레이터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브라 헬기를 대체하는 소형무장헬기(LAH) 국내 개발 사업도 지연되고 있어 육군은 코브라 도태 시기를 2021∼27년에서 2024∼31년으로 연장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공격헬기(아파치) 도입과는 별도로 코브라와 500MD 등 노후한 육군 소형공격헬기를 대체하는 LAH 사업의 시급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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