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 박물관에 '일본해' 표기 지도(서울=연합뉴스) 중국 난징에 있는 난징중국 근대사 유적박물관에 '일본해(日本海)'가 표기된 아시아 지도가 걸려있다. 2013.10.23. photo@yna.co.kr
中 난징 박물관에 '일본해' 표기 지도(서울=연합뉴스) 중국 난징에 있는 난징중국 근대사 유적박물관에 '일본해(日本海)'가 표기된 아시아 지도가 걸려있다. 2013.10.23.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국 정부가 세운 난징(南京)대학살 기념관에 '일본해(日本海)'가 표기된 지도가 전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을 방문 중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23일 "중국 정부가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적인 잔재인 일본해 표기 세계지도가 버젓이 걸려있다"고 전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30만 명의 중국인이 목숨을 잃은 난징대학살을 기억하기 위해 1985년 설립된 곳으로, 지금까지 모두 4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와 함께 난징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난징중국 근대사 유적박물관의 전시관에도 일본해가 표기된 아시아 지도가 전시돼 있다고 반크는 덧붙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중국이 청년들에게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면 일본해 표기 지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과 중국이 일본 과거사 문제에 국제적 공조를 같이 한다고 밝힌 것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중국 정부에 난징대학살 기념관과 중국의 주요 박물관에 비치된 세계 지도에 일본해 표기 삭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크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중국 곳곳의 대학 등을 찾아 중국 청년들과 유학생들에게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21세기 신헤이그 중국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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