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실상 제대로 알려 일제 부활 기도 막아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중국 난징(南京)에서 난징 대학살 등 일본 제국주의의 과거사를 홍보했다.

반크는 22일 난징대에서 한인 유학생과 조선족 학생들에게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난징 대학살 등이 일본의 제국주의 과거사를 뿌리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21세기 부활하는 일본 제국주의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동북아 평화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연구원들은 지난 15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지를 방문해 유학생과 중국인 대학생들에게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알리는 '21세기 신(新)헤이그 특사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1907년 헤이그 특사 사건에서 착안해 명명한 이 프로젝트는 일본 제국주의 과거사 문제를 파헤쳐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주장하는 일본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이다.

박 단장은 한국학교와 난징대 등에서 13억 중국인에게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이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이는 21세기 부활하는 일본 제국주의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중국의 초·중·고교에 붙어 있는 일본해 표기 지도를 반크가 제공하는 동해, 독도 표기 세계지도로 붙여 달라는 운동도 펼쳤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조선족 청년은 "독도 문제는 알고 있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잘 몰랐고, 그 문제가 난징 대학살과 필리핀 바탄 죽음의 행진과도 관련된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인 줄 처음 알았다"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의 공통된 과거사인 만큼 이 문제에 관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알려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반크는 상하이 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과 상하이의 7개 대학 한인 유학생회와 협력해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국 청년들에게 알려나가는 '동북아 평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반크는 앞으로 상하이 각 대학의 한인 유학생회가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거나 한국 홍보 행사를 진행할 때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무상 지원하고 동영상과 책자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상하이외국어대에 재학하는 중국인 류셰자오(20) 씨는 "신 헤이그 프로젝트'를 펼치는 반크 활동에 감동받았다"며 "한국과 일본 사이에 영토 문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토 문제에 대해서도 반크 청년들이 중국의 상황을 반영해 전 세계에 홍보한다면 중국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반크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단장은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유학생들을 조직화해 일본 제국주의 과거사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청년들이 중심이 된 동북아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올해 몽골에 이어 펼쳐진 반크의 중국 프로젝트는 23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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