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68)가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다툴 국가로 독일과 브라질, 스페인을 꼽았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베켄바워는 독일과 브라질, 스페인 등 3개국이 2014년 월드컵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분석했다.

베켄바워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선수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독일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다.

베켄바워 외에도 축구황제 펠레(73·브라질)와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3)도 독일, 브라질, 스페인을 2014년 월드컵 3강으로 꼽았다.

베켄바워는 자신이 주장으로 뛴 1974년 월드컵 때보다 현재의 대표팀이 강하다며 우승을 점쳤다.

펠레는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1950년 월드컵 때와는 달리 2014년 월드컵에서는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펠레는 개최국의 이점을 안은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스페인이나 독일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마라도나 역시 지난 6월에 열린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브라질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홈경기를 펼치는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했다.

2014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오는 12월6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州)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본선은 내년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경기는 12개 도시로 나뉘어 펼쳐진다. 개막전은 상파울루,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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