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는 실패 그러나 자전거 라이딩에 좋은 길

휴일날 아라뱃길을 찾았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는데 오늘은 답사라 생각하고 차로 이동했다.
 
대운하 사업이 여론 반발로 4대강 살리기로 줄어들자 들고 나온 것이 경인운하이다. 
그리하여 국민들이 안 좋아하는 운하라는 말은 빼고 아라뱃길로  이름지어  경인 운하가  
탄생하게 됬다. 그러나 운하라는 말은 어울리지도 않게 화물을 실어 나르는 배는 있지도
않고 자전거 도로의 기능이 전부인 듯 싶다.
또 강 양쪽 둑에 간간이 캠핑을 나온 가족들이 있었는데 나도 캠핑 좋아하지만 수질이 너무 더러워서 그 주변에서 레저를 즐긴다는 것이 현재로써는 내키지 않는다. 애초 운하가
아니라 레저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2조2500억 원의 공사비 중 무려 1조6000억 원을 아낄
수 있었다고 한다. 물길을 폭 80m, 깊이 6.3m로 더 파고 갑문 부두 등을 만드느라고 공사비가 3.5배로 늘어난 것이다.
과연 앞으로 아라뱃길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경인운하가 아니라 한반도 대운하가 됬더라면 어떻게 됬을까?
 
두리생태공원 오토캠핑장
두리생태공원 오토캠핑장
먼저 우리는 두리생태 공원과 오토캠핑장에 가봤다. 레저 공간이라기엔 너무도 시설들이 부족하고 열악했다. 진입로도 너무 썰렁했다. 그러나 앞으로 생태습지의 복원이 잘되어 의도대로 메뚜기 두꺼비 올챙이가 사는 자연이 되길 바라본다.
낚시를 즐기기는 분들이 많았는데 공용 주차장이 없어 길이 엉망이였다. 안전한 주차장이 생기길 바란다.  두리 생태공원 오토캠핑장은 현재 무료로 선착순 운영되고 있다. 블로그 후기에 보면 관리하시는 분들이 친절하시다곤 하는데 일단 구역이 너무 적었고 아기자기한 맛이라고는 조금도 없었다. 나는 실망을 하고 다음 계양대교 부근으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수향원이 있다 수향원은 한국 전통 테마 공원이다. 부근에 봉수마당, 황어장터가 있는데 가 볼 만한 곳이다. 또 계양대교 중간에 네개의 전망대가 있고 대교 위와 아래로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었다.
아라마루
아라마루
우리는 또 이동을 하여 아라마루로 갔다. 밑으로 유람선이 지나가고 아라 마루 유리 바닥 밑으로는 자전거길이 보인다. 그러나 물빛이 녹조현상으로 완전히 녹색이여서 마음이 안 좋았다. 하루라도 빨리 정화시설을 갖춰야 할 것같다. 잘 조성된 데크로드를 따라 조금 걸으니 아라 폭포가 나온다 폭포의 물보라가 시원하다.
아라폭포
아라폭포
24층전망대가 있는 아라타워
24층전망대가 있는 아라타워
또 다시 아라타워로 이동했다. 먼저 24층 전망대로 올라가본다. 아래에 아라빛섬과 인천터미널이 보인다. 이곳에 오면 통과의례라는 23층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었다. 창가 테이블마다 예쁜배가 있다
전망대를 내려오니 함상공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새우과자를 갈매기들에게 주고 있었다. 또 아라빛섬에서는 몇몇 아빠들이 아가랑 연을 날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다. 
아라빛섬옆에는 커다란 정서진 조형물이 있다. 정서진은 정동진의 반대로 광화문에서 정서쪽에 있는 나루이다. 
정서진조형물
정서진조형물
 
오늘의 아라뱃길 여행은 여기까지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자전거길이나 산책로는 잘 조성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운하에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막대한 나랏돈이 쓰였고 강바닥을 파헤치는 통에 수질이 안 좋은 점이 안타까왔다. 어서 흐르는 물이 되게 하고 바닷물의 유입을 막아 더 이상의 환경 파괴가 생기기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음에는 차를 갖고 가지 말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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