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날씨:제주권> "가을 축제 즐겨봐요"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0월 둘째 주말 제주지역은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여 나들이하기 좋겠다.

◇ 토요일인 12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19도, 낮 최고기온은 22∼27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3일에도 맑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19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로 예상된다.

찬 공기가 유입되며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해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3ｍ 높이로 일겠다.

◇ 馬·해녀·웃뜨르 축제…"가을 축제 즐겨봐요"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예상되는 이번 주말 가을 축제를 찾아가보자.

제주경마공원에서는 KRA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주최의 '2013 제주마(馬)축제'가 열린다.

행사장 일원에서 주말 이틀간 승마, 말 등에 올라타기, 예쁜 포니 선발대회, 말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국악·타악 퍼포먼스, 난타공연, 관악단 공연, 나눔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말총으로 만든 갓, 말 향장품, 관광공예품 등의 전시장과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점이 운영되며 웰빙 마육 시식회, 제주 전통 음식인 빙떡 만들기 및 시식회도 마련된다.

토요일 오후 5시 경마공원 특설무대에서는 고려시대에 말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말의 조상인 천사성(天嗣星)을 위해 제를 지내던 마조제(馬祖祭)를 마당놀이로 만든 마조단(馬祖壇) 풀이와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이 끝나면 가수 틴탑, 변진섭, 자전거 탄 풍경, 사우스 카니발, 남궁옥분 등이 출연하는 가을콘서트가 펼쳐진다.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는 '숨비소리, 바다 건너 세계로!'를 주제로 '제6회 제주해녀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12일 오전 10시 하도어촌계 합창단이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이자 제주 출신 재일동포 2세인 양방언이 작곡하고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작사한 '해녀의 노래'를 부르면서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제주 해녀, 국내·외 출향 해녀, 일본 도바·시마시 아마(해녀), 해군악대, 기마대 등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해녀굿이 펼쳐진다. 이밖에 해녀 물질대회, 해녀 테왁수영대회, 해녀 불턱 가요제, 불꽃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13일에는 바다에서 물질하다가 숨진 해녀의 넋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의 모든 과정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큰굿보존회 심방 15명이 주관하는 이 굿은 초감제, 요왕맞이, 씨드림, 지드림, 배방전의 순으로 진행된다.

바릇잡이 체험, 물질 체험, 전복·소라·갈치 등 제주산 수산물을 맛보는 무료 시식회도 열린다.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청수리, 저지리, 산양리 등 4개 산간 마을에서는 제5회 웃뜨르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11일 오후 5시 낙천리 의자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통 숯가마 불놓기, 우주호와 음악친구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2일에는 난타공연, 저청중 밴드공연, 장작 윷놀이, 국궁 다트 경연, 마을 대항 새끼줄 꼬기, 저청초·중학교의 검도시범 등이 마련된다.

13일 가마 불놓기, 저청초의 바이올린 연주, 3대 가족으로 이루어진 밴드와 난타 경연, 전통 숯 경매를 끝으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이밖에 옛날 농기구 만들기, 전통 된장 담그기, 표고버섯 종균 접종하기, 감물 염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옛날 잔치 밥상, 보리 피자, 쉰다리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가 마련된다.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을 감상하며 가을 정취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플루트카론앙상블은 12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8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김경택 지휘자 겸 음악감독의 지휘로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과 요한 스트라우스의 '남국의 장미 왈츠', '꿈의 가족 흙피리 앙상블'과의 협연 등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곡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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