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유럽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또 하나의 유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가 남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속한 PSV아인트호벤은 29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AC밀란에 0-3으로 완패했다.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PSV는 이로써 합계전적 1무 1패로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선발 출격했던 박지성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PSV는 이제 유로파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로파리그는 9월부터총 48팀이 1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32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PSV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10개팀도 조별리그를 포함돼 경기를 치른다.

아직 대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 1위 혹은 2위를 차지해 살아남는다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8팀과 더불어 32강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대회이지만 PSV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박지성으로서는 의미가 작지 않았다.

특히 PSV는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젊은 팀이다. 유럽대항전 자체가 큰 경험이자 자산이 될 수 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는 이제 막 합승한 PSV와 박지성의 또 다른 목표가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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