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일본 원전 오염수 공포가 계속되면서 제철을 맞은 굴도 위기를 맞았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27∼10월4)간 굴 평균 도매가격(1kg/상)은 5천686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34.1% 떨어진 것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로 방사능 공포가 계속되면서 제철을 맞은 굴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노로 바이러스로 수요가 줄면서 채취되지 않은 물량이 올해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 여름 적조 피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굴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세가 지속되면 굴 가격은 더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굴은 지난해 5월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소비가 급감하고 가격도 20~30% 떨어졌고,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남해안 해역의 패류 수입을 중단하면서 수출량도 줄었다.
여기에 올여름 남해안 적조로 굴 양식장의 연간 생산량 중 15~20%가량이 폐사하면서 양식 어가의 피해가 크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굴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굴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10월 중순에 있을 첫 경매 전에 산지 물량을 확보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햇 굴' 20t을 선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비브리오균 등 10여개 검사와 함께 방사능 검사까지 해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만 판매를 계획이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일본 방사능 공포로 제철을 맞은 굴 양식 어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먹거리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어가를 돕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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