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잇달아 만나 중-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과 양국 간 투자 등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중국 자본 유치 등을 위해 6명의 각료를 포함, 사상 최대인 150명의 사절단을 대동한 캐머런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회담을 하고 고속철, 원자력 발전, 금융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양국은 또 첨단기술 제품의 중국 수출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이 야기한 동북아 외교갈등의 조정자로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2일 밤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내리면서 첫 기착지인 일본에서의 일정을 공식화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3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동한다. 두 사람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우려와 그에 대한 미일간 공동대응 방침을 회동의 결과를 담은 문서에 명기할 예정이다. 방공식별구역을 지나는 외국 항공기의 운항 정보를 요구한 중국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명확히 드러내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아베 총리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일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고 퇴진하라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를 거절했다.잉락 총리는 TV로 전국에 방송된 기자회견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는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잉락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그에게 이틀간의 시한을 주겠다며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퇴진하라고 최후통첩을 제시한 데 대한 답변이다.수텝 전 부총리는 선거를 통하지 않고 국민의회와 국민정부를 구성해 현 의회와 정부를 대신하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맞서 국제여론전에 박차를 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방위성에서 조지 잠벨라스 영국 해군 참모장과 만나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데 대해 "일방적인 현상변경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영국에 협력과 이해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잠벨라스 참모장은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국제법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두 달 전 정권교체와 함께 출범한 호주 자유당 정부의 대(對)아시아 외교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이웃국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도청 시도, 동북아 영토분쟁에서 노골적인 일본 편들기 등이 관련국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아시아 중시 외교를 펴겠다"던 토니 애벗 총리의 공약이 무색해지는 모양새다.1일 호주 언론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애벗 정부가 전임 노동당 정부와는 달리 첨예한 동북아 영토 분쟁에서 노골적으로 일본 편을 들면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특파원 종합=연합뉴스) 중국의 일방적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주변국 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강ㆍ온 양면 작전 구사에 나섰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대변인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미군 초계기 P3와 일본 항공자위대의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E767 등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공군기가 29일 오전 긴급발진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중국군은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이후 충실히 임무를 수행, 식별구역에 들어오는 외국군기에 대해 감시 및 식별을 하고 있다"고 밝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동북아 안보지형이 복잡해진 가운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항공모함 및 준항모급 함정 4척이 남중국해에 집결했다.미국 항모 니미츠호와 조지 워싱턴호가 이미 선단을 거느리고 남중국해에 포진했고 배수량 1만8천t인 일본의 준항모급 호위함 '이세(伊勢)호도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8일 보도했다.중국의 항모 랴오닝(遼寧)호도 28일 대만해협을 통과, 남중국해에 진입하면서 3개국의 항공모함 선단과 준항모급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상황이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영토특명위원회'는 독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등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홍보'에서 `여론전'으로 강화할 것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제안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영토특명위는 독도, 센카쿠,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단순한 대외 홍보에 그쳐서는 안 되며 외무성뿐만 아니라 모든 공무원이 여론전의 제 1선에 나서야 한다는 자각을 갖고 행동할 것을 주문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영토관계 문헌의 외국어 번역과 다양한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을 포함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두 대의 미국 B-52 전략 폭격기가 이 구역을 관통해 비행했다. 미국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인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B-52 폭격기는 중국 측에 알리지 않은 채 워싱턴DC 시간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괌에서 이륙해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상공을 비무장 상태로 비행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의 스티븐 워런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이 지난달 말부터 밀도있게 진행했던 협의 내용에서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생산·제조시설에 대한 검증과 장거리미사일 의제화 여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최근 일본의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이른바 `7개항의 중국 중재안'은 회담의 재개조건과 관련된 협의가 아니라 6자회담 본협상이 열렸을 때 논의돼야할 의제를 담은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6자회담 재개조건 협의와 본협상 의제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알권리 침해 논란 속에 추진 중인 특정비밀보호법안이 26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했다.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과 공산·사민·생활당 등이 법안에 반대했고, 중의원 제3당인 일본유신회 의원들은 추가 심의를 요구하며 기권했지만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과 다함께당이 당론으로 찬성하면서 법안은 통과됐다.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국회 안팎에서 갈수록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는 26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은 중국 대륙의 현관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청 대사는 이날 히로시마(廣島)대에서 중국인 유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관해 이같이 밝히며 "중국도 이에 상승하는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청 대사는 "일부 사람들이 지역의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말하지만 1950년부터 (방공식별구역을) 도입한 국가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현재의 중일 관계를 "눈으로 보고 싶지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26일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과 관련, 민항기가 자국이 요구하는 조건 등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에 대해 "상황과 위협 수준에 따라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민간 항공기가 사전에 비행계획을 알리지 않는 등 중국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으면 중국은 군사력을 동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관련 내용은 규정에 명확히 나와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중국 국방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방공식별구역 운영규칙'에 따르면 방공식별구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 국내 항공사에 사전 비행계획을 중국 측에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통지했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일본항공(JAL) 등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비행계획을 중국 당국에 제출하기 시작한 데 대해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도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은 "일본에 대해 어떤 효력도 없다"면서 국내 항공사들에게 "정부 방침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防空)식별구역' 설치에 미국과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25일 "중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25일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정쩌광(鄭澤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전날 게리 로크 중국주재 미국대사에게 '엄정한 항의'를 제기하고 미국이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이에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
(제네바 AFP·AP=연합뉴스) 이란 핵협상이 나흘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4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날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해 도달했다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이 공식 확인했다.이번 합의는 10년간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첫 단계로 풀이되고 있다.협상과정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이 제재 완화로 얻게될 경제적 가치는 향후 6개월 간 61억 달러다.동결됐던 해외 자산 42억
(서울=연합뉴스) 이율·정아란 기자 = 일제강점기 희생자 명부가 최근 새롭게 공개되면서 일본에 대한 피해배상 요구와 국내 보상을 둘러싼 맥락이 더 복잡해졌다. 1919년 3·1운동 희생자와 1923년 관동(關東·간토)대지진 학살 피해자에 대한 정부 명부가 처음 발굴되면서 국내에서는 일본에 법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배상 문제는 1965년 양국간 일제강점기 피해 배상문제를 규정한 한일청구권협정(이하 한일협정)의 해석, 최근 피해자 개인의 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는 사법부의 잇따른 판결, 한일관계 등이 얽
日관동대지진 내부소요 우려해 조선인을 희생자로 악용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일제강점기 36년간 각종 수난에 관한 전국적 실태조사 결과인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와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 '일정시 피징용자 명부' 등 67권, 23만명의 명부에 담긴 학살과 순국의 기록은 참상 그 자체다. 이번 명부 발견으로 그동안 역사의 뒤편에 가려져 있던 관동대지진 피살자들이나 3·1운동을 하다 희생된 순국선열들, 강제징용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희생일시와 상황 등 실상이 밝혀지면서 일제가 숨기려 했던 잔혹사가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중국과의 정치 회담 개최 전망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마 총통은 22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외신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그는 '양안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는 중국과의 평화협정을 사회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마 총통은 그러면서 '경제가 우선이고 정치는 다음이다'(先經後政) '쉬운 일이 우선이고 어려운 일은 다음이다'(先易後難)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미국과 호주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외교·국방장관 정례 연석회의를 갖고 일본 아베 정권이 추진중인 안보·방위정책 개정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공동성명은 특히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설치와 집단자위권행사 허용 검토, 방위대강 개정 등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전 강화에 공헌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하고, 미국과 호주는 일본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와 함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