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오늘은 어렵고 내일은 더 힘들겠지만 모레는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내일 저녁에 죽습니다. 여러분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분명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의 창업자 마윈(馬云) 회장이 10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과 인생을 대하는 자세 등에 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마윈 회장은 자신의 대학입시 실패 경험담을 꺼내며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980년 5월 당시 45세였던 김중현(78)씨는 광주 충장로를 걷다 공수부대에 무참히 살해된 시신 2구를 발견했다.너무나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한 김씨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항쟁에 참가해 버스에 시민군을 태우고 광주 시내를 누비다 연행돼 모진 고문을 받았다.33년이 흐른 어느 날 그는 카메라를 메고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찾았다.가슴이 떨려 항상 먼 길로 돌아다녔던 김 씨는 소주 한잔을 따라 얼굴도 모르는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사진을 찍었다.광주 트라우마센터가 10일 광주시청에서 개막한 '오월 광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포함한 7종 교과서는 교육부의 수정명령 내용을 대체로 충실히 수용했다.그러나 교학사 교과서가 일제의 쌀 수탈을 '수출'로 표현한 대목 등은 교육부의 수정 지시에서 아예 빠진 탓에 그대로 교과서에 실리게 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교육부가 10일 공개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수정·보완 대조표'를 보면 7종 교과서는 교육부의 수정명령 41건을 모두 수용했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교학사 교과서의 '이승만 위임통치 청원서'(257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1∼11월 와인과 소주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맥주·양주·전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류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주류별로 판매증가율을 보면 와인이 7.7%로 가장 높고, 소주가 7%로 그 뒤를 따랐다.맥주 매출증가율은 3.7%에 머물렀다.반면 민속주 매출은 9.7%, 양주는 5.5% 각각 감소했다.이에 따라 주류 상품군별 비중은 매출기준으로 와인이 작년 동기 18.6%에서 20.6%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2014년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지역 축제와 관광 상품이 잇따라 마련된다.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제21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이번 축제에는 새벽녘 황금빛으로 물드는 성산 앞바다의 장관을 보러 5만여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경북 포항시에서는 오는 31일부터 1일까지 제1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이 열려 약 20만명이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에서는 영덕해맞이축제라는 이름으로 민속놀이 월월이청청 공연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OBS경인TV에 대한 지상파TV 방송사업자 재허가 결정을 보류했다. 방통위는 재허가 심사 결과 OBS경인TV가 총점 1천점 중 기준점인 650점 미만으로 평가된데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미흡해 재허가 의결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OBS경인TV는 오는 20일까지 증자 등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세부추진계획, 최고액 출자자의 투자·지원 관련 계획, 이행각서, 기타주주의 투자 의향서 등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방통위는 OBS경인TV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한해 학술계를 뒤흔든 것은 교학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이하 교학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이었다. 교과서 하나가 올해처럼 학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2008년 금성출판사에서 펴낸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가 논란에 휩싸인 적은 있지만, 교학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 중 하나로 '문화융성'이 결정되면서 수많은 인문학 세미나가 올 한해 열렸다. 앞으로도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인문학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방송·연예계에서 2013년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연초부터 연예병사 특혜 논란, 성추행·성추문 사건이 터져나왔고, 여자 연예인들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남자 연예인들은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돼 파문을 일으켰다. 또 스포츠 스타 조성민과 방송계의 큰 별이었던 김종학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TV에서는 아빠, 군대, '할배' 등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고, 90년대 청춘의 낭만과 사랑을 그린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산골 마을인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내고등학교가 올해 93%의 수시 합격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3학년 전교생 49명인 사내고교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43명 가운데 40명이 최근 수시 전형에 합격, 9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학교 측은 나머지 3명도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이처럼 면 단위의 시골 학교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은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지난 3월 부임한 강성일 교장은 공교육 정착과 함께 수시 합격을 좌우하는 자기 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 8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홍유진(16)양이 최근 2014학년도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중학교 때 갑작스럽게 어려워진 집안 사정 탓에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고군분투하며 바이올린을 연습하면서 이룬 쾌거다.홍양은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라며 "저보다는 몇 년이라도 더 연륜이 느껴지는 소리가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합격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6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홍양은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높은 안압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시신경이 죽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녹내장 환자가 최근 몇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인 만큼, 전문가들은 정기적 으로 시신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를 보면, 녹내장(질병코드H4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36만3천명에서 지난해 58만3천명으로 61% 늘었다. 진료비 규모도 같은 기간 585억8천만원에서 1천81억원으로 85%나 크게 불었다.지난해 기준 여성 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내년부터 대학이 논술, 적성고사, 구술형 면접 등 대학별 고사로 선발하는 인원을 늘리면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을 실시, 학교당 10억원 내외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교육부가 검토 중인 평가지표는 지난 9월 확정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반영했는지를 따지는 '공통항목'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고교 교육정상화 기여방안을 평가하는 '자율항목' 등 크게 두 가지로 나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017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3군 사관학교가 이보다 앞서 사관후보생 선발 시험에 한국사를 조기 포함하기로 합의했다.공군사관학교에 따르면 5일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3군 사관학교 교장단 회의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사 과목을 사관후보생 선발시험에 포함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영만 공군사관학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젊은 세대들이 역사의식을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부터 사관학교 생도후보생 입시 과목에 국사 과목을 포함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내년 6월 2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주립대에서 1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제1회 세계김치축제를 열 겁니다. 한국 정부와 지자체, 식품유통회사 등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풀러턴시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차윤성(61) 씨가 김치축제를 여는 이유는 김치를 비롯한 한식 문화와 우수성을 미국 주류사회와 한인 차세대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축제 준비위원장을 맡아 홍보차 4일 방한한 차 씨는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선거 참여도 중요하지만,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의정부 306보충대'는 많은 젊은이들이 기대와 두려움 속에 군 생활을 시작하는 '호국 요람'으로 불린다.'어머니 건강하세요'라고 목메어 외치며 눈물을 훔치고 친구·애인과 잠시 이별하며 짧은 머리를 긁적이던 남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장병 2천∼3천 명이 매주 화요일 이곳에 들어와 부대에 배치될 때까지 4일 간 머물며 군대 오리엔테이션을 거친다. 연 평균 8만여 명을 배출했다.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어림 잡아 4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거쳐 갔다.정확히 306보충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의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 )가 5일 오후(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에 이어 총 16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무형유산위는 이날 속개한 회의에서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의 시골 중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와 촬영까지 도맡아 단편영화를 만들었다.5일 옥천군영상미디어센터에 따르면 이원중학교 학생들이 또래 청소년의 형제애를 다룬 영화 '보더 보이'를 제작, 6∼7일 옥천도서관에서 시사회를 겸한 제작발표회를 갖는다.7분 분량의 이 영화는 동생이 분실한 스케이트 보드를 불량배한테서 되찾는 형의 기지를 담았다.3학년인 강혜연·호연 양이 시나리오를 썼고, 같은 학년 곽혜민 양이 메가폰을 잡았다.출연진까지 합쳐 남녀 학생 13명이 연출, 연기, 촬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교육부로부터 수정명령을 받은 7종 한국사 고등학교 교과서 출판사가 3일 모두 수정·보완 대조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교학사 등 7종 출판사 모두 수정·보완 대조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수정심의회를 열어 수정명령이 반영됐다고 판단하면 출판사의 수정·보완 사항을 최종적으로 승인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오는 6일께 수정승인 된 교과서 8종의 전시본을 온라인으로 공개해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를 선정·주문하는 데에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상처를 보는 것 자체가 괴로웠어요.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3년 전 뜻하지 않은 화상 사고를 겪은 김예지(24·서울여대 현대미술과 4학년)씨는 당시 일을 떠올리며 2일 이렇게 말했다.2010년 8월 말 경기도 성남시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그에게 펄펄 끓던 닭볶음탕 냄비가 갑자기 다리 위로 떨어졌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받침대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은 탓이었다.이 사고로 그는 양쪽 허벅지에 길이 20㎝가 넘는 2도 화상을
50대 여성환자 많아…무리한 운동·비만·하이힐 원인(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발바닥 근육 부위의 염증 때문에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무리한 운동이나 과체중, 하이힐 등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호르몬 변화까지 겹친 40~50대 중년 여성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1일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질병코드 M72.2) 환자는 2008년 5만812명에서 지난해 2.7배인 13만8천492명으로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4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불었다. 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