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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천주교연대 "강정 평화가 우리의 평화"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서 생명평화미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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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30  17: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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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30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장 앞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2주년을 맞아 생명평화 미사가 열린 가운데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과 수녀, 강동균 마을회장 등이 기도하고 있다. 2013.9.30.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는 30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출범 2주년 생명평화미사를 열고 "강정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라며 정부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 등 천주교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우리는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것을 반대해왔다"며 이는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염원이며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농로폐쇄 담설치와 구럼비 바위 발파 때 경찰이 보여준 폭력적인 공권력 행사 방식은 제주 4·3사건의 상흔이 아직도 생생한 제주에 또다시 아픈 상처를 남겼다"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부당한 공권력에 불복종 운동으로 맞선 이들에게 과도한 벌금을 부과한 정부의 사법적 탄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천주교연대는 "강정마을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폭력에 반대하며 어떠한 폭력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도민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대화, 평화활동가 양윤모·박도현·송강호씨의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정부가 결단하고 원상회복을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며 국민에게는 강정마을과 제주의 평화를 위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우일 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전쟁을 통해서는 결코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정부는) 죽음과 파괴를 가져오는 전쟁을 준비하며 평화를 위해서라고 거짓 맹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도 전쟁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고 김일성도 조국을 해방시킨다는 명목 아래 전쟁을 일으켰지만 수백만명의 목숨을 빼앗고 조국을 잿더미로 만들었다며 "지도자들이 국가공권력인 주인을 무시하고 함부로 공권력을 휘두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신자와 주민 등 36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강우일 주교의 주례와 강론, 평화문화제, 나눔한마당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천주교연대는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평화를 위한 기도, 생명평화미사 등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평화의 섬 천주교연대는 지난 2011년 10월 10일 서울 등 한국천주교 전국 15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이 모여 출범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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