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주 대변인, 윤석열 캠프 이동훈 전 대변인 금품수수 혐의 입건 관련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정치 행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권에서 날선 비판이 제기됐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이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총장 캠프 인사 금품수수 사건 관련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전 총장의 해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낸 거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준비 캠프에서 일했던 이동훈 전 대변인이 금품수수 혐의로 입건 되었다. 경찰은 현직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A씨를 조사하던 중 이 전 대변인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면서 이날 경향신문이 보도한 기사 내용을 전제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이 30일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인사인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윤 전 총장의 해명을 문제 삼고 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이 30일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인사인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윤 전 총장의 해명을 문제 삼고 있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해당 사안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이 언론 보도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공지에서는 ‘사퇴 사유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은 캠프에서 알지 못했다. 이 전 대변인은 19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한 사람의 범죄 의혹에 대해서 무작정 몰랐다는 말로 넘어가는 것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오현주 대변인은 다시 “유력 대권 주자의 인사문제는 주요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일컬어진다”면서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수수 관련 보도로 인해 국민은 윤석열 캠프에 대한 신뢰도 의혹의 눈초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이 전 대변인 사퇴에 대한 상세한 배경 설명과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길 촉구한다. 이제 공식적으로 정치참여 선언을 한 만큼 국민 앞에 ‘정치인’ 윤석열로 서기 바란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날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의 논평은 경향신문이 전날 오후 늦게 보도한 “‘금품 수수’ 혐의…윤석열 전 대변인 이동훈 경찰 수사”라는 제하의 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이날 해당 보도를 통해 “현직 부장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 대변인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관련 사실을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어 “2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수산업자 A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전 대변인(사진)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야권 유력 정치인의 친형에게 거액의 사기를 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 전 대변인에게 고가의 골프채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력 방송사 및 일간지 기자 2명의 금품수수 혐의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관련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향신문은 그러면서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남부지검 소속 B부장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B부장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장검사는 경찰이 검찰에 수사개시를 통보한 뒤인 지난 25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지방 소재 검찰청 부부장검사로 좌천됐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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