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희영 기자] 국립부산검역소는 16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에서 외국인 선원이 확진된 것만 두달 사이 3번 째다.

지난 6월26일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R호(825톤)가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다.  

R호는 이달 3일 하역작업을 한 뒤 영도의 한 수리조선소로 이동했으며, 이어 15일 R호 선원 29명 중 7명이 하선 신청을 해 검역소는 특별검역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4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검역소 관계자는 "R호가 감천항으로 입항 할 때 승선검역을 실시했지만, 선원 29명 전원이 무증상으로 나왔다"며 "상륙 신청 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면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3명은 부산시와 협의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나머지 선원은 선내에 격리조치했다"며 "현재 선원들 중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검역소 관계자는 "하역작업은 비대면으로 이뤄져 현재까지 선원과 접촉한 항운노조 노동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산시의 협조를 구해 현재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고 전했다. 

 검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나머지 선원 2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며,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