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선거 캠프 "사실관계 확인 후 입장 내고 대응할 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용호 vs. 이강래, 임순남 격전지, 선거 막판 변수가 있을 듯, 4.15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질적인 '향응제공'과 선심성 물품제공 의혹이 불거졌다. 본지 기자가 제보받은 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가 이 지역 유권자들에 대해 식사를 제공하고 후원차원에서 물품까지 제공하는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다.

본지 기자가 확보한 영상과 사진 등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사전투표 마지막날 전북 순창군 순창읍 소재 한 식당에서 이강래 후보자가 퇴촌마을 할머니들 10여명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한 정황이 제보 영상속에 담겼다.

해당 동영상에서 할머니들은 "(이강래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A씨가 1번을 찍으라고 하면서 밥을 사줘서 먹었다"고 말한 것과 "이강래 후보측에서 순창군내로 나오는 버스를 1대를 제공해줘서 그걸 타고 (군내로)나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무소속 이용호 현직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중진 이강래 후보가 맡붙은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 지역구에서 후보자측으로부터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 제보가 본지에 입수됐다. 관련 증거 영상이라고 제보자가 주장한 영상 화면을 갈무리했다.
무소속 이용호 현직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중진 이강래 후보가 맡붙은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 지역구에서 후보자측으로부터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 제보가 본지에 입수됐다. 관련 증거 영상이라고 제보자가 주장한 영상 화면을 갈무리했다.

본지 기자가 13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오전 전라남도 남원시 소재 이강래 후보자 선거사무실을 찾아 선거사무실 관계자들을 만나 사건 개요를 설명하자 선거사무실 담당자는 '펄펄' 뛰는 모양새다. "전혀 사실무근이고, 해당 내용에 대해 선거사무실에선 알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해본 후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소속 이용호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12일 이번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발생한 금품제공  및 식사 향응제공 의혹이 불거진 해당 불법 선거운동을 제보받아 순 창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고, 본지 기자가 13일 오전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선관위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식당 안에는 이미 모두 해산하고 아무도 없었다"고 말해, 사실상 음식제공 신고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이강래 후보 측 관계자로 알려진 순창지역 유력인사가 '순창군 장애인 후원회 증'이라고 복사지에 써서 붙인 다량의 후원물품을 순창 장애인회관에 비치하고, 실제 장애우 가정에 제공한 정황이 있어 관련 증빙자료와 함께 신고됐다. 본지 기자는 이 물품들이 다량으로 쌓아놓은 모습의 증거 사진을 확보하고, 식사제공 의혹이 불거진 영상과 함께 이강래 후보측 선거사무실을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하지만, 이 또한 이강래 후보자 선거사무소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이강래 선거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이용호 후보자 측이 보도자료를 냈는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보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선거 막판 시점에서 판을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는 취지로 강력히 주장하면서 "우리는 합법적인 선거, 클린 선거를 이행해왔다. 그런데 이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심히 유감스럽다는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제보내용에 대해 이용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러한 불법행위는 물론 본 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금품 살포, 식사 및 향응 제공 등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관위가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위법이 확인될 경우 사법당국이 법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 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무소속의 이용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의 임순남 대결은 매우 이례적인 선거전으로 평가된다. 여론조사 금지 시점 이전의 각종 매체에서 보도한 지지율을 보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정당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하며 순항하고 있는데 반해,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무소속 현직 국회의원인 이용호 후보를 상대로 매우 고전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용호 후보의 경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자 조직이 본격적으로 자원봉사를 선언하며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이용호 후보자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 막판 유세전에서 잔뜩 기세를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자원봉사에 나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이원희 홍보국장은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들(타워노조)은 순수한 자원봉사다. 선거캠프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을 것이며 자원봉사에 필요한 것은 모두 자체적으로 조달할 것"이라면서 "커피 한 잔도 얻어 마시지 않는 교과서적 자원봉사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자원봉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 노동자들은 날이 밝으면 이용호 후보자의 유세차량을 따라다니며 곳곳의 유권자 밀집지역을 찾아 지지연설을 하는 가 하면, 야간에는 2명 내지 3명이 한 조가 되어 불법 선거운동을 적발하기 위해 '자경단' 활동을 전개한다.

주간에 지지연설을 맡고 있는 타워노조 김경수 대외협력국장은 '자경단 활동'에 대해 "최근 특정 후보자 측에서 금품과 향응 제공을 했다는 의혹성 제보가 있어, 자체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이강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상대후보인 박희승 후보에게 불리한 '찌라시 작업'을 했다는 언론 기사가 있었다. 선거 막판에 다시 또 이런 '찌라시 작업'을 시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어 자체적으로 감시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자경단 활동은 이강래 후보측 선거사무실과 유권자 주거 밀집지역인 아파트 단지 등을 밤새 밀착 감시한다는 거다. 각자 선거지역으로 몰고온 자가용 차량 블랙박스를 이용해서 실시간 감시 활동을 한다. 또한 아파트 관리실에도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 신문 배포 시간이 아님에도 무더기 신문을 들고 들어오는 수상한 사람에 대해 제보를 해달라'는 불법선거 방지 차원의 협조도 구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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