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vs 이강래, 남원 임실 순창 지역구 공공의대 설립 놓고 ‘난타전’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남원시와 순창군, 임실군을 21대 총선 지역구로 하는 무소속 이용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자가 오는 4월 15일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공공의료대학원 설립’과 ‘지리산 친환경 전철 사업’ ‘옥정호 수변 개발사업’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놓고 두 후보간 경쟁이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 서남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직 교수들이 이용호 후보자를 지지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직 서남대 교수 출신인 이상대, 강성수, 김승훈, 조진웅 등 22명의 교수들은 8일 이용호 후보자에 대한 지지성명을 냄으로써, 남원시 숙원 사업을 놓고 지난 20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서남대 폐교 이후 남원시에 공공의료대학원 추진에 매진해온 이용호 후보자의 노력을 인정함으로써 ‘이용호 vs 이강래’ 두 후보자의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놓고 벌이는 기나긴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준 셈이 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박규원 위원장(우)과 이원희 홍보국장(좌)이 지난 7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용호 후보자에게 지지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박규원 위원장(우)과 이원희 홍보국장(좌)이 지난 7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용호 후보자에게 지지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서남대 전직 교수 22인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이용호 후보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서남대 전직 교수 뿐만 아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박규원)의 1000여 조합원을 대표해서 박규원 유상덕 이원희 김경수 등 전현직 지도부가 지난 7일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전북도청을 찾아 이용호 후보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지난달 30일에는 호남유권자연합으로부터 남원‧임실‧순창 지역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제21대 총선 후보’로 선정되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용호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서남대 전직 교수 22인의 지지성명은 의료 일선에서 제자 지도와 의술 시전 등의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전문가들이 낸 지지성명이어서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에 대해 사전에 전문가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직 서남대 교수 22인은 이날 “우리는 이용호후보에게 공공의대 설립의 중책을 맡기고자 한다”는 제목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우선적으로 “서남대학교와 공공의대는 서로 무관하지 않다”고 규정했다.

이들 교수들은 “서남대학의 실패에서 출발한 공공의대가 법제정을 비롯해 구체적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비리 사학인 서남학원의 청산과정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라면서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입법과 함께, 서남학원의 청산과정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교수들은 이어 “이용호 후보는 비리사학 잔여재산을 국고로 환수케 하는 일명 ‘서남대 먹튀방지법’인 ‘사립학교법 개정’에 일조한 바 있다. 또한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지난 2년여의 활동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그간 20대 국회에서 서남대 정리와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었던 이용호 후보자의 노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들 교수들은 이강래 후보자에 대해선 “(이용호 후보자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해 노력함) 그에 반해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이강래 후보는 선거공보에서 공공의대 설립이 지연된 이유 중 하나가 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여당 중진이니 공공의대를 책임질 수 있다는 주장은 불명확해 보인다”고 날선 지적을 가하면서 이강래 후보자의 ‘공공의대 설립 주장’에 대해선 불신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 말미엔 “이러한 이유로 공공의대의 설립과 비리사학의 청산문제를 투명하게 마무리 할 적임자로 공공의대의 최초 제안부터 입법과정을 주도했던 이용호 후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이에, 우리는 21대 총선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서 이용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이날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런 전직 서남대 교수 22인의 성명에 대해 이용호 후보자는 “존경하는 서남대 교수님들께서 공공의대 설립을 제게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크게 힘이 난다”면서 “민심만 믿고 나아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용호 후보자는 그러면서 “선거 후 (곧바로) 5월 국회가 열리면 공공의대법 통과에 집중하겠다. 만약 안 되면 재선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가 돼서 올해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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