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희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나흘째 5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49일 만에 확진자가 4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여전히 위험요인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동참하기를 요청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 연속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2월 20일 이후 약 50일 만에 처음으로 30명대에 이르렀다.” 며 “사회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차관은 “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 한 달 반 이상의 기간 경험하지 못했던 낮은 수치”라며 “1차적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차관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닌데 지나친 긍정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를 보건당국자로서 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는 우리나라만 잘 해결한다고 해서  끝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라는 최고도 수위의 대응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전에 입국해 자가관리앱의 관리나 능동감시만 받는 입국자들의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감염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었다. 방대본의 0시 기준 통계에 따르면 2월 20일(16명)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신규 환자는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50명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인 건 분명하지만, 산발적으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해외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이처럼 코로나19 기세가 누그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종식 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신규 환자 수만으로 종식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단시간에 종식, 퇴치하기는 어렵고 장기 유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대한 감염 인구를 줄이고, 고위험군에 전염돼 사망이 발생하거나 의료기관이 감당키 어려운 수준으로 집단발병 생기는 것을 차단하는 목적으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의 학원과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산발적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감염발생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신규감염이 검역이나 격리상태의 사람들에게서만 발생하는 방역망의 통제력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차 감염을 차단하고 유행고리를 끊는 효과적 방안이라며 이를 준수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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