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동작을에서 반드시 이기는 ‘원팀’으로 승부할 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수진 예비후보를 비롯한 서울 동작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들이 총집합했다. 동작을 지역에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한 후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동작을 지역구에서 활동하던 강희용 지역위원장과 허영일 전 부대변인, 심지어 동작갑 출마 준비에 한창 공을 들이고 있는 김병기 현역의원까지 동원되어 이수진 예비후보(이하 후보)를 총력 지원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이수진 후보가 미래한국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상대로 총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이수진 – 나경원 경쟁의 서울 동작을 지역구가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4ㆍ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동작을 예비후보(우)와 허영일 전 부대변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동작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동작을 예비후보(우)와 허영일 전 부대변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동작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등 서울ㆍ경기에 출마한 통합당의 거물급 후보들에 맞서 민주당의 정치 신인급 후보들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재인 정부 4년차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이 정권 중간심판이라는 의미가 크다는 점, 역대 선거에서 야당에 ‘숨은 표’가 있었다는 점이 변수다.

국내 유력 일간지인 한국일보와 공영방송 KBS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격전지 8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 광진을에선 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43.3%)이 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32.3%)을 1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 2일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의 조사(오세훈 전 시장 38.5%ㆍ고민정 전 대변인 35.9%) 이후 약 2주 만에 판세가 뒤바뀐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우세한 지역이 8곳 중 7곳에 달하면서 고민정 – 오세훈 두 후보 대결에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경원 VS 이수진 두 여성 판사 출신들이 맞붙은 서울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37.0%)와 통합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33.4%)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기 북부의 부동산 벨트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서는 민주당의 이용우 전 한국카카오은행 대표(35.7%)와 김현아 통합당 의원(29.0%)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자 미래통합당 텃밭인 대구 수성에서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32.1%)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37.3%)이 팽팽하게 맞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3자가 경쟁하는 경기 안양동안을에서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2.8%로, 현역 의원인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33.4%)를 제쳤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5.5%였다. 인천 동ㆍ미추홀을에선 더불어민주당의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32.4%),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28.9%), 미래통합당 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12.0%) 등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지역구에선 향후 윤상현 후보와 안상수 후보간 ‘보수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변수는 남아 있는 상태다.

강원 원주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광재 전 강원지사(43.2%)가 미래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25.8%)을 앞섰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선 박덕흠 통합당 의원(43.3%)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의 곽상언 변호사(29.4%)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으며, 무선전화는 휴대전화 통신사 3곳에서 제공한 안심번호를 사용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또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날 “나경원은 내가 잡겠다”면서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는 “이번 총선은 민의의 전당 국회를 마비시키고, 발목 잡은 전국의 ‘나경원’들을 잡는 선거”라면서 “동작의 나경원은 이수진이 잡겠다.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오는 4월 15일 치러질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수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기 이전까지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19년간 판사로 지냈다. 이수진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19년간 판사라는 직업을 사랑했지만 법이 약자를 외면하는 것을 보고 영입 제안을 무겁게 수락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위대한 과정이며 국회는 국민의 삶을 구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출마 이유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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