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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손학규 시간됐다! 사퇴하라! 해놓은 게 뭐냐?”정병국 “추석 지났지만 당 지지율은 정의당보다 못해!”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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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8  2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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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결국 손학규 사퇴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손학규 대표 체제로서는 문재인 정권과의 제대로 된 싸움을 하기 어렵다면서 “손학규 대표 사퇴로부터 문재인 정권과의 싸움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의 손학규 대표 체제는 패권과 패거리에 의존한 세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면서 “반조국연대·보수통합에는 공감하지만 보수·통합의 가치에 대한 분명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당의 진로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사를 드러냈다.

   
▲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에 약속된 당 지지율도 확보하지 못했고 당의 정체성마저 모호하다면서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먼저 정병국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면 정병국 의원은 과거 손학규 대표가 장담했던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고 그 약속을 지킬 시간이 됐다는 거다. 그리고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으므로 손학규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에 대해 “추석은 지났고, 당 지지율은 의석수 6명인 정의당보다 못한 5.2%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그러면서 만일 손학규 대표가 퇴진을 거부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당내 최다 5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은 지난 4월 손 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 제의를 받았던 인물이다. 바른정당 출신이지만 오신환 원내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손학규 대표 사퇴를 요구할 때도 말을 아껴왔다. 그랬던 정병국 의원이 이날 공개적으로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당내 퇴진파들의 ‘중대 결단’ 시기가 다가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사퇴 여부에 대해 “더 이상 할 얘기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손학규 대표는 지난 4월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는 사퇴의 조건을 내걸었다”며 “하지만 155일이 지난 지금 추석은 지났고 우리당의 지지율은 의석수 여섯 명인 정의당보다 못한 5.2%를 기록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시작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어 “손학규 대표는 젊은 혁신위원들을 밟고 당권을 연장했으며 퇴진을 요구하는 당직자를 무더기로 해임시켰고 혁신위 안건상정을 요구하는 인사들을 고소했다”면서 “그럼에도 참은 건 손학규 대표의 약속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당의 내홍이야 부끄러운 심정일지언정 견뎌낼 수 있지만, 당대표 때문에 정당이 정치적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제 약속의 시간이 다 됐다”고 손학규 대표 퇴진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

정병국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의 손학규 대표는 패권과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 대통령, 총선승리와 정권연장에만 혈안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면서 “바른미래당은 대안정당으로 이 싸움의 최전선에 서야하지만 국민에게는 패권, 패거리에게 치이고 당대표 리더십조차 제대로 서지 못한 바른미래당 역시도 척결의 대상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의 싸움은 손학규 사퇴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바른미래당이 이 싸움에 결연하게 참전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는 사퇴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병국 의원은 기자회견 후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가 추석 전 당 지지율이 상승을 하지 못한 이유로 퇴진파의 최고위원회 파행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정치 지도자로서 할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그것을 핑계로 삼는다면 지금까지 손학규 대표가 쌓아온 정치 역정을 거부하고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병국 의원은 “당헌·당규상 자진 사퇴 외에 손학규 대표를 물러나게 할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정치는 당헌·당규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손학규 대표가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고 하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중대 결단에 탈당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지금은 (탈당은) 전제하지 않겠다. 다른 (바른정당계)의원과도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말해 사실상 당내 계파간 집단 탈당 내지 탈당 러시에 대한 경계를 확실하게 그었다.

정병국 의원은 또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반(反)조국 국민연대’에 대해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전제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싸워야 할 대상이 있으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보수통합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가치, 통합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에서는 9월말이나 10월초까지 손학규 대표가 퇴진하지 않을 경우 제3세력화를 결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른정당은 ‘반(反)조국 연대’를 놓고도 당은 둘로 갈렸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연대’가 정치 운동으로 퇴색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을 분명히 잘라 말했다.

손학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조국 퇴진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손학규 대표는 “우리는 정권 타도 운동을 벌이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개하고 반성하라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조국 반대를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 또 하나의 이념 갈등, 진영싸움으로 번지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했다.

반면 비당권파에선 ‘반(反)조국 연대’ 합류를 공식화했다. 이날 오전 한국당 부산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유재중 의원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최고위원을 포함, 양당 당협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렇듯 당내 손학규 대표 사퇴 목소리에, ‘반조국연대’를 놓고도 당내 의견이 확연하게 나뉘는 대목이어서 향후 바른미래당이 분열의 홍역은 피해갈 수 없어 보인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관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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