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대표 경찰이 소환 조사 예정

[코리아프레스 = 김주영 기자] 해외 원정 상습도박과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오늘(29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양 전대표는 평소와는 달리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인정하는지” 본지의 기자 질문에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굳건한 표정을 지어 말했다.

 
 

앞서 28일 빅뱅의 맴버 승리는 상습도박,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승리는 원정 도박혐의는 대체 적으로 인정했으나,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빌린뒤 원화로 갚는 ‘환치기’를 한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해외 원정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대표를 이날 오전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양현석 전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서울목동 소재 서울지방경찰철 지능범죄수사대에 불법도박및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할것"이라 말하고 있다.
양현석 전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서울목동 소재 서울지방경찰철 지능범죄수사대에 불법도박및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할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정례 간담회에서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에 대한 첩보 내용을 근거로 내사한 결과,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끝에 YG 회계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금융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며 "금융정보분석원의 조사 결과 양현석 전 대표와 관련 수상한 자금이 해외로 나간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양 전대표는 지난 5년동안 한번에 6000~7000만원을 주고 11차례에 걸쳐 칩을 바꿨고,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에 네차례 방문해 20억원을 판돈으로 썼다고 알려졌다. 그 이후 어느 한 방송사에서는 양현석의 도박 기록까지 공개하며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호텔 카지노 개인 VIP 룸을 찾았고,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한 17시간 동안 도박의 한 종목인 바카라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카라 한 게임에 걸리는 시간은 약 1분으로 17시간이면 1070판을 할 수 있다.

양현석은 한 판에 평균 400만 원 정도 돈을 판돈으로 걸었고, 이를 단순 계산하면 40억 원 넘는 판돈이다. 양현석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 카지노에 현금 15억 원을 예치하고 수시로 칩으로 바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현석은 현금이 없어도 카지노에서 신용을 바탕으로 돈을 빌려 도박을 계속했고, 추후에 수금인이 한국을 찾아오면 현금으로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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