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한국당 가짜 단식, 막장 드라마를 중단하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5시간 30분 짜리 단식이라는 전대미문의 ‘단식 투쟁’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SNS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선 비난과 조롱의 글이 폭주를 이루고 있고, 국회에서도 여야는 서로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놓고 단식 투쟁과 비판 논평으로 날카로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해주 임명 강행을 문제 삼으면서 27일엔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과 당원들이 대거 국회 본청 앞으로 몰려들어 강력하게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거행했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가짜 단식투쟁과 명분 없는 장외투쟁의 ‘막장드라마’를 중단하기 바란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을 맹폭했다.

강병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 책무인 선관위원 청문회를 자유한국당이 무산시킨 이후 대통령은 법에 따라 선관위원을 임명했다”면서 “청문회 무산의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2월 국회는 없다’며 법이 정한 2월 국회마저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리고 가짜 단식투쟁에 이어 장외투쟁까지 벌이고 있다”고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5시간 30분짜리 단식농성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5시간 30분짜리 단식농성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병원 대변인은 이어 “지금 국회에서의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임세원법’,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근절 대책, 혁신성장의 기반이 될 공정경제 그리고 2차 북미정상회담 뒷받침 등 민생 평화를 위한 산적한 현안 처리라는 제1 야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가짜 단식투쟁, 보이콧 정치,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국민들은 조롱과 질타를 보내고 있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인공이자 감독으로 진두지휘한 가짜 단식투쟁과 명분 없는 장외투쟁의 ‘막장드라마’는 ‘최저의 시청률’로 마감할 것”이라고 날선 풍자를 가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1월에 이어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도 어려워지면서 민생법안 처리에 대해 ‘일하지 않는 국회’라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에도 더불어민주당은 강병원 대변인의 논평처럼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국회가 조해주 선관위원 청문회 무산에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이 반성은커녕 법이 정한 2월 국회마저 보이콧을 선언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고, 그러면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임세원법'과 체육계 성폭력 근절 법안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자유한국당 행태에 국민들은 조롱과 질타를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을 ‘가짜 단식’이라고 꼬집고 있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단체대화방에서도 이와 같은 ‘가짜 단식’에 대해 28일 오전 현재까지도 비난과 조롱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7일 오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당권 유력주자와 소속 의원 당원들이 국회 본청 앞 계단을 가득 메웠다. 떼로 몰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성토하겠다는 거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강행한 것은 오만의 극치이자 독재의 폭거라고 주장하며 투쟁을 해서라도 진상을 밝히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조해주 사퇴해야 한다. 여러분. 손혜원 사퇴해야 한다. 사찰정권, 조작정권, 위선정권의 낯 두꺼운 민낯, 국민에 샅샅이 밝혀야 한다”고 지지층을 선동했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은 앞다투어 문재인 정부를 타도의 대상으로 놓고 ‘좌파 정권’ ‘처단’ ‘탄핵’ 등을 극한적인 단어까지 쏟아내면서 이미지 부각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에 더 나아가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국회 결집한 모양새도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규모 규탄 집회가 있은 28일 국회 내부 도로는 당원들이 대거 몰리면서 차량 무단주차와 국회 내부에 무단 방뇨 등으로 국회 방호원들은 질서유지에 몸살을 앓았다. 국회 내부도로를 꽉 매운 차량들과 외부 화장실이 없는 국회 건물 배치 상황에 이날 모인 당원들은 고목 인근 내지 으슥한 장소를 찾아 무단 방뇨를 일삼은 거다. 국회 방호를 책임지고 있는 한 인사는 “국회 안에서 집회 신고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이렇게 국회를 어지럽히는 무단 집회는 개선돼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즉, 자유한국당 이날 집회가 무질서는 물론이고 결국 묻지마 규탄 집회가 됐다는 거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과 여당은 심각한 국민 신뢰 파탄의 해법을 내놓고 자유한국당은 민심 없는 국회 거부를 접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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