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정청래 ‘예측?’ 무엇을 강조했나?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정주가 화제가 됐다. 문제의 김정주는 “문재인 정부의 비겁한 면”을 폭로하겠다며 작심하고 김문수TV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피해자라고 폭로했지만, 김정주의 실체가 확연하게 드러나면서 김정주 폭로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개됐으며, 국민들은 이에 대해 “공분”이 임계점에 이르렀다.

김정주 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의 블랙리스트 관련 피해사실을 폭로한 김문수TV를 본 후 여야와 청와대의 주장과 반박 또 해명이 이어졌는데 국민들은 이에 대해 나름대로 팩트체크를 인터넷과 SNS에 퍼나르고 “가짜뉴스를 생산한 김정주를 처벌해야 한다”라든지 “김정주와 유튜브 방송을 같이한 김문수TV 관계자들을 모조리 사법처리해야 한다” 등 공분이 임계점에 다다른 모습이다.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2019년 1월 새해 첫날 신년사를 했다고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신년사를 방영했다.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화면을 갈무리했다.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2019년 1월 새해 첫날 신년사를 했다고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신년사를 방영했다.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화면을 갈무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첫 번째 질의자로 나와 “김태우에 이어서 어제는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제2, 3의 폭로가 이어질 거라고 짐작된다. 당에도 많은 제보가 오고 있다”고 주장해 운영위원회 회의실에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이날 운영위원회에는 대부분 이미 나왔던 의혹제기가 계속됐고, 유일하게 새로운 내용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피해자라는 인물의 음성 녹취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 음성녹취는 네티즌들이 확인을 해 보니까 지난해 12월 28일 김문수 전 지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에서 나왔던 내용이었고, 김정주 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은 김문수TV에서 “그만두라고, 문(재인) 정부 들어오고 나서 그 압박이라는 거는, 밤에, 지금도 수면장애가 올 정도로 그 당시에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잤다”면서 견분한 얼굴표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김정주 전 본부장은 이에 더해 프레임까지 들고 나왔다. 그는 “저는 환경부, 기술원, 노조, 환노위 여당 의원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 모독, 폭행 등으로 정든 직장을 떠났다”고 말해, 사실상 문재인 정부 수립의 이념적 한 축인 노조, 여당 의원 등에서 있었을지도 모를 행태를 낱낱이 꼬집으며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정주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았던 후보였고,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었다. 김정주의 임기는 2017년 8월 7일까지였는데 3년을 꽉 채워서 퇴임식까지 진행하고 물러난 인물”이라고 사실과 관계있는 정보가 네티즌들 사이에 모아졌다. 인터넷과 SNS는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운영위원들, 김문수 전 지사, 김정주를 싸잡아 비난하기 시작했고, 이튿날인 1일 오후까지 네티즌들 사이에선 비난과 분노가 거세게 확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위원회 진행 당시엔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주 전 본부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이고 (박근혜 당시) 낙하산 인사다”라고 김정주의 실체를 밝히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고, 자유한국당은 역풍을 맞게 됐다.

이만희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인해 김정주 전 본부장이 퇴사했다며 김정주 전 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녹취록에서 김정주 전 본부장은 “저는 환경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해 온 전문가다. 작년까지 환경부 산화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으로 근무했고 이번에 보도된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다. 저는 환경부, 기술원, 노조, 환노위 여당 의원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 모독, 폭행 등으로 정든 직장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면 사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 충격으로 지금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다”라고 문재인 정부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팩트체크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운영위원회가 열리는 회의현장에서 나왔다. 그는 “김정주가 누군지 아냐.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이었다. 제가 보기에 이정도 가지고 폭로라고 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김정주는 낙하산 인사다. 낙하산 인사로 있다가 쫓겨났다고 저렇게 폭로하는 거다!”라고,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 대목에서 내공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는 담담한 음성탐마지공을 이용해서 “김정주 전 본부장은 3년 임기를 마쳤다. 퇴임사까지 마치고 퇴임하신 것으로 확인했다. 이건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유한국당 운영위원들을 초토화했다.

이에, 노기의 녹용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다 흡사 시베리아 순록 사슴뿔만큼이나 길어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가 환경노동위원회에 있었는데 제가 (김정주 전 본부장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할 말이 많다”라고 말해, 가짜뉴스를 들고 광분하던 자유한국당 운영위원들의 난동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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