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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코 무덤’ 봉환 토론회 “임진왜란, 우리가 승전!”이용호 “‘코 무덤’, 위안부·독도와 함께 다뤄져야”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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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6  03: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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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용호 국회의원이 역사 바로잡기에 나섰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20일 ‘만인의사 추모 및 선양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학자와 지역 유지들 300여명과 함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특히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에서 벌어진 ‘남원성 전투’ 등 왜곡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당시 희생됐던 의병과 지역민병대의 희생에 대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의원과 남원시,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는 20일 오후 2시 남원시청 대강당에서 ‘만인의사 추모 및 선양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는데, 이날 이용호 의원이 주최한 정책토론회는 남원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남원시, 학계와 시민단체가 나서 정유재란 당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고, ‘코 무덤’의 일본 문화재 지정 해제와 국내 이장을 중심으로 국내외적 공론화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 이용호 의원(임실남원순창)이 2018년 12월 20일 오후 전라북도 남원시 시청 대강당에서 ‘만인의사 추모 및 선양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주최하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지역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7년 8월 13-15일 남원성전투에서 코를 벤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부대장들에게 감사장을 보냈다”면서, “그 내용으로 비추어보면 만인의총에 묻힌 의사 1만 명 중 815명의 시신에는 코가 없는 셈이 된다”고 분석했다.

양은용 교수는 특히 이날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찾아낸 일본 막부시대의 고증자료를 공개하고 “이 자료에 보면 일본 스스로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패배한 전투로 기록하고 있고,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정명가도(명나라 정벌을 위해 조선이 길을 비켜야 한다)’를 명분으로 일으킨 전쟁이 조선에 의해 좌절됐다는 사실을 일본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스스로 패전했다고 적고 있는 것”이라고 발표해서, 사실상 그동안 우리 역사책에 전쟁 피해 상황만 기록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대해 심각한 왜곡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양은용 교수는 22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남원성 전투와 임진왜란은 일본이 패전했다는 기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왜곡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피해는 사실 엄청나게 많았지만, 우리는 당시 너나 할 것 없이 나라와 민족을 지키고자 똘똘 뭉쳐 이 땅을 지킨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형권 역사소설 ‘남원성’ 저자는 “남원성전투는 패전으로 기록돼있지만, ‘민·관·군이 총력으로 싸워 이긴 전투’라는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유해송환 문제에서 ‘코 무덤’은 그 중심에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고, 찾지도 않는다.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이 남원의 현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본 토론에서 전용호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한일 양국이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종군위안부, 독도 문제와 함께 ‘코 무덤’도 함께 논의되고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일본이 ‘코 무덤’을 ‘귀 무덤’이라고 명칭까지 변경해가면서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한 것은 매우 야만적인 행위”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국가지정 문화재 해제가 당연하다. 하지만, 이는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만큼 ‘코 무덤’ 일본 문화재 지정 해제와 환국조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련 연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나아가 범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형창우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 회장은 “‘만인정신 선양회’ 결성 등 남원시를 비롯한 관계당국 협조 하에 공식적으로 ‘코 무덤’ 관련 활동 및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규호 남원시 문화예술과 학예연구사 역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정책추진이 가능하도록 ‘만인정신 선양회’와 같은 기구를 구성,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일 전라북도 문화유산과 학예연구관은 “만인의사 추모를 위한 민·관·학 연계 사업주체 구성, 코 무덤에 대한 지속적인 학술조사연구 사업 추진, 기념일 제정 및 전국단위 추모행사 개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일수 남원문화대학 관계자(前산내중학교 교장)는 지난 11월 교토 코 무덤 참배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고 남원 이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본지 기자와 별도로 만나 인터뷰 과정을 통해 “일부 사람들은 코 무덤을 ‘혐오시설’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우리 가족과 자녀의 신체 일부가 먼 타지에 있다면 심정이 어떻겠는가”라며, “앞으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코 무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은 “남원시가 중심이 되어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공식 추진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저 역시 ‘코 무덤’을 위안부, 독도 문제와 함께 역사왜곡 사례 및 외교현안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꾸준히 문제제기하고 국회 차원에서 정책적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유재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는 정리품으로 조선인의 코를 베어오도록 해서 그 개수에 따라 포상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코 무덤’은 일본 각지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교토 소재 무덤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신사 인근에 ‘미미즈 카(귀 무덤)’라는 명칭으로 일본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미미즈 카(귀 무덤)’라는 명칭이 ‘꽃무덤’과 발음이 같기 때문에 다시 ‘귀 무덤’으로 변경했다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덤 명칭 변경을 두고 야만성 축소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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