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연대 “당분열의 원흉, ‘세작’을 잡아라!” 북새통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재명 음해 세작이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이재명지지연대’가 난리 ‘북새통’이다.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소재 광화문역 인근에서 있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는 주재로 열린 이재명지지연대 주최 대규모 집회에 ‘세작’이 끼어들어 “당 분열을 시도하고, 이재명 지사를 음해하려는 세작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오전 이재명 지지연대 소속 한 여성(경기 성남 분당 거주)은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본지 기자는 그의 전화를 받은 후 혹독한 육체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몹시 격앙된 어조로 다짜고짜 “기자님, 어제 촬영한 동영상 전부 보내주세요”라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내놨다.

언론인의 제보자 보호와 함께 취재 대상 보호는 의무는 매우 기본적인 ‘불문율’인데, ‘대뜸’ “집회 동영상을 전부 보내달라”고 하니, 난감하고도 황당무계한 생각이 본지 기자의 뒷통수를 ‘땅땅!’ 때리기 시작했다. “보내줄 수 없다”고 단언하고 전화를 끊자, 평소 친분이 있는 이재명지지연대 인사들이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세작인가? 이재명 지지연대가 15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한 후 사진의 인물을 특정하여 세작이 사진의 인물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유포했는데, 동영상 자체가 조작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본지 기자에게 인물을 특정하고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전송해왔다.
세작인가? 이재명 지지연대가 15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한 후 사진의 인물을 특정하여 세작이 사진의 인물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유포했는데, 동영상 자체가 조작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본지 기자에게 인물을 특정하고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전송해왔다.

본지 기자가 통화내용을 정리한 결과, 지난 15일 오후 집회에서 한 세력으로 보이는 ‘세작’이 숨어들어 악의적으로 집회 동영상을 조작하여 동영상 포털 유튜브에 올렸고, 어떻게 알았는지, 자칭 ‘문재인 지지자들(속칭 문빠)’이 SNS와 인터넷에 마구 퍼나르면서 이재명 지사를 ‘당분열의 원흉’으로 몰아가고,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을 ‘문재인 대통령을 반대하고, 당 분열을 주장하는 세력’으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재명 지지연대 한 인사는 “그 X이 악의적으로 가두행진할 때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렸는데, 1시간 23분 10초쯤에 행렬이 단체구호를 외치는 도중 혼자서 1인 목소리로 ‘문재인은 죄가 있다’를 외친다. 고의적으로 그 목소리를 집어 넣은 것 같다. 만일, 고의가 아니라, 진정한 이재명 지지자라면 본인이 그 목소리를 넣지 않았다면, 주변이 그런 1인 구호를 외친놈을 현장에서 잡아냈어야 하는데, 이게 바로 세작이 스며들어 조작한 게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튜브 아이디 ‘flying ea***’이 올린 1시간 42분 16초짜리 이재명 지지연대 동영상에는 1인 구호 목소리가 2초정도 담겼다. 그리고 친문임을 자처하는 트위터 아이디 ‘sichm***’은 해당 동영상을 트위터에 퍼나르고 “지금 현재 이재명 지지자들의 광화문 집회에서 나온 구호”라면서 “이재명은 죄가 없다” “문재인이 죄가 있다”라고 적고 관련 유튜브 동영상 주소를 링크하고 “#역적놈들”이라고 해쉬태그를 붙였다. 해당 트윗글은 이날 오전 현재 1087회 리트윗(글의 재생산)됐으며, 441명의 네티즌이 ‘마음에 들어요’ 공감을 표현했다.

이재명 지지연대 인사들이 발칵 뒤집힌 이유다. 이들은 “세작을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면서 ‘달구어진 가마솥 안의 개미들처럼’ 16일 하루종일 ‘세작 색출’에 난리 법석을 떠는 모양새다. 자신을 이재명 지지연대라고 밝힌 L모씨는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서너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마치 이재명 지지자인 척 집회에 참석해서 이재명 지지자들을 이간질 시키고, 당분열을 유도하는 행동을 하는 이런 ‘세작’들을 찾아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이미 지지자들은 그들이 누구누구인지 파악이 된 듯 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재명 지지연대 인사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반드시 팩트체크를 해 달라”고 주문하고 “이런 행동은 이재명 지사를 음해하기 위해 문빠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조작된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일부 인원들은 ‘설마 그렇게까지 했겠느냐?’고 하지만, 문빠들은 그보다 더 잔인하고 치밀한 세력”이라고 ‘세작’의 배후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일부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선 내부 단속 문제도 들고 나왔다. 특히 성남 상대원동에 거주하는 J모씨 등은 16일 “지금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 속에는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척 하면서,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거나, 자기가 모아들인 세력을 과시하기에 급급한 속내를 갖고 이재명 지사 관련 행사에서 ‘티’를 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은 오로지 이재명에게 미치고, 이재명만 바라보고 활동을 해야 하는데, 이번 세작 사건도 내부에서 일어난 일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면서 “외부에서 ‘세작’이 침투했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내부적 결속을 강화하고,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자를 색출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이재명 지지 단일대오’를 호소했다.

이날 이재명 지지자들은 ‘세작’으로 15일 오후 광화문집회에 나온 한 인물을 특정했다. 그가 올린 동영상에 나온 ‘재명 투게더 깃발’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가 위치한 장소를 특정할 수 있고, 다른 지지자들이 올린 페이스북 생중계와 유튜브 동영상과 비교해보면 그가 올린 동영상에 담긴 발언과 음악소리, 구호 등의 음향을 비교해보면, 이날 동영상을 촬영했던 이들의 복수의 동영상을 ‘크로스 체크’한 결과 틀림없이 그를 특정할 수 있다는 거다.

이들은 특히 문제가 된 발언 ‘2초간의 1인 구호’에 대해서도 “숭실대학교 음성전문 교수의 도움을 받아볼 예정”이라면서 “그렇게 하면, 그 구호를 외친 인물과 동영상을 게시한 인물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혹이 판가름 날 것”이라며 “법조계에 종사하는 몇몇 지지자들이 이미 법률 검도에 들어갔다”고 전해, 사실상 이날 집회에 침투한 ‘세작들’에 대해 철저한 ‘법적 응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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