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체험 역발상…미래생태도시·새로운 축제모델 제시"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최한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차없는 불편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을 개최한 염태영 수원시장. 염 시장은 30일 수원시청에서 "화석연료 고갈시대 이후 미래생태도시의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준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이번 행사를 자평했다. 2013.9.30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최한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차없는 불편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을 개최한 염태영 수원시장. 염 시장은 30일 수원시청에서 "화석연료 고갈시대 이후 미래생태도시의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준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이번 행사를 자평했다. 2013.9.30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은 30일 "차없는 불편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은 화석연료 고갈시대 이후 미래생태도시의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준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또 "돈을 들이지 않고 불편을 체험하자는 역발상을 통해 축제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공감한 새로운 축제였다"며 "행사를 위해 1개월 동안 차없는 불편을 기꺼이 감내한 행궁동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태교통 수원2013'을 총평한다면.

▲화석연료를 활용한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이 얼마큼 지속될지 의문인 상황에서 매우 뜻깊은 시도였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차없는 마을, 거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실험한 사례는 없다. 지난 한달동안 세계 45개국, 95개 도시 지도자와 전문가, 그리고 80여만명이 행궁동을 찾았다. 행궁동에서 진행된 각종 연구는 세계 각국 지방정부에 생태교통을 실현하기 위한 지침과 지표로 제안된다. 수원은 전세계 생태교통의 모델도시가 될 것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불편체험'이 오히려 새로운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있다.

▲통상의 축제는 많은 돈을 들여 시설투자를 하고 공연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페스티벌은 불편을 체험하자는 역발상을 통해 많은 사람을 불러모았다. 마을 주민과 방문객이 기꺼이 불편을 감내하면서 축제의 의미와 가치를 공감하고 스스로 창조했다. 새로운 축제모델이 될 것이다.

--낙후된 화성일대 행궁동도 크게 부각됐다.

▲수원화성과 행궁에 연간 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다. 그러나 화성 바로 옆에 있는 행궁동은 낙후돼 아무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마을이 새롭게 부각됐다. 페스티벌을 앞두고 골목길, 보행로, 전선지중화, 쌈지공원, 간판 등을 새롭게 조성하거나 정비했다. 조만간 미술관, 예절체험관이 신축되고 한옥촉진지구로 지정돼 개발되면 행궁동은 문화의 거리, 특징있는 마을로 발전할 것이다.

--차없는 마을을 계속 유지하자는 여론도 있다.

▲차없는 마을을 유지해 서울 인사동을 뛰어넘는 명품동네를 만들어보자는 제안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주민들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차없는 불편, 영업피해 등 1개월은 양해가 됐지만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걷고 싶고 찾고 싶은 마을, 그러면서 골목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으면 좋겠다.

--생태교통이 왜 중요한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급속한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교통, 건강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교통과 지속가능한 교통을 지향하는 생태교통(Ecomobility)이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인간과 환경을 고려한 생태교통 체계로의 변화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세계 각국 도시 지도자들에게 녹색교통으로 나갈 수 있도록 영감과 근간을 제공해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수원시의 교통정책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자동차 중심에서 생태교통 중심의 교통체계(Ecomobility-Oriented Transport System)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통정책 변화를 선언하고 동시에 교통정책 추진 우선순위를 재설정할 것이다.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포용성 확보, 생태교통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관련 계획 수립 등을 전개할 것이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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