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홍카콜라? 적반하장 홍까기로 대응할 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류여해와 홍준표 불구대천의 원수지간? 홍준표와 철천지 원수지간 류여해가 홍준표 귀환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홍준표의 귀환이라고 언론에서 떠들고 있지만, 사정을 잘 모르고 마구잡이로 써대는 문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홍준표는 벌금이나 냈는지 모르겠다. 2000만원 벌금 맞았는데, 그거 낼 돈 없으니 차라리 잡아가라고 했다”고 일단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가볍게 손을 좀 봐줬다.

홍준표 전 대표가 미등록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2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은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인 지난 3월21일 특정 지역 언론사 국회출입기자 간담회를 주최하면서 “(당 정책기관인)여의도 연구원에서 조사한 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후보가 상대편 유력 후보자보다 10% 이상 앞도적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정치권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22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정치권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22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가 이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여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고, 홍준표 전 대표는 40월4일에도 재차 동일한 방식으로 “어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후보가 상대편 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공표했다. 결국 선관위에선 이같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공직선거법을 적용해 2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를 ‘벌금’이라고 표현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때는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미등록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로 3차례에 걸쳐 경고 등 행정처분을 받았는데도, 똑같은 위법행위를 한 점을 고려했다”고 2000만원 과태료 처분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당시 이같은 선관위 처분에 대해 대노(大怒)하여 “차라리 날 잡아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벌금을 안냈다면 이젠 당대표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닌 일반인이니까 법을 확실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러면 홍준표는 잡혀갈 것”이라면서 “그 외에도 지금 홍준표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민형사상 재판이 적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선 정준길 변호사(전 새누리당 대변인)에게 물어보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가 재판장이나 조사기관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홍준표는 일단 벌금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와 정준길 전 대변인이 고소한 건 중에 형사도 있고 민사도 있다. 우리와의 송사에 있어서도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그전에는 당대표라고 해서 경찰서 조사도 안 받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민간인이다. 국회의원도 아니다. 평당원이니까 이제는 수사도 받아야 하고 재판에도 본인이 나와야 한다. 이제는 법을 준수해야 한다. 이렇게 똥을 잔뜩 싸놓고 (갖은 패악을 저질러놓고) 이것부터 정리해야지.. 무조건 당직부터 노리는 것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에 덧붙여 “처음엔 기자도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홍준표는 (미국에 가서) 안 올 것’이라고 했잖은가? 나는 그때 분명하게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홍준표는 민형사상 고소고발 많이 당했는데도 그런 것을 생각할 능력이 없는 뻔뻔한 인간이기에 올 것이라고 했다. 그전에 제가 ‘적반하장에 후안무치’라고 표현했다. 정말 그런 거다. 홍준표는 개념, 양심, 아픔 이런 게 없는 거다”라고 홍준표 전 대표를 맹렬히 비난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더욱 격앙된 목소리로 “홍준표가 홍카콜라를 한다고 하는데, 공개적으로 본인이 법조인이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이 방송도 하려면, 수사부터 받고 재판도 받고 해야 한다. 깨끗하고 공정해야 한다”면서 “또한 방송을 해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홍준표의 주장대로) 보수 우파의 진짜 결집이라면 당당하게 나와 홍카콜라를 해야 하는 거다”라고 황당무계한 주장도 서슴없이 내놨다.

이에 본지 기자가 “홍카콜라는 같이는 안 할 것 같다”고 하자 “할 리가 없을 거다. 내가 홍카콜라를 대응해서 하려는 방송이 있는데, 방송 제목은 ‘적반하장 홍까기’다”라고 소개하고 “그래서 홍준표가 나오고 제가 글을 올리니까 제 페이스북에 홍준표 지지자들이 욕을 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다시 “홍준표 전 대표가 정치권으로 재등장하니까 당 안팎에선 환영, 우려 심지어 ‘개그맨들이 일자리를 잃을 거다’ 또는 ‘격하게 환영한다.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기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하자 “다들 격하게 환영을 했다. 격한 환영을 받으면서 등장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모를 정도라면 (더 이상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거다”라고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면서 “지금의 정치권에서 홍준표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바로 저 류여해다”라고 거침없는 호언장담을 토해내며 홍준표 전 대표를 단단히 손을 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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