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남북정상 합의서 사력을 다해 뒷받침할 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정상회담합의문을 발표한 데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등 정치권과 국제사회가 지난 19일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을 이끌어낸데 대해 환영과 지지의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남북 정상이 맞잡은 손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미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선언 지지 표명을 환영하며, 남북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행진으로 거침없이 나갈 것”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남북 정상의 평양선언에 지지 입장을 표명해준 것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9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논평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9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논평을 하고 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어 “남북은 어제 평양공동선언으로 되돌릴 수 없는 평화행진을 시작하였다. 남북은 우리 앞에 어떤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굳게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평화번영’의 길로 나갈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면서 “한번은 평양공동선언 조인식으로, 한번은 15만명의 평양시민들 앞에 전쟁의 공포가 사라진 한반도, 우리 아이들에게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줄 것을 만천하에 선언했다”고 호평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4.27 판문점선언 후 남북의 공동 노력과 실천 과정이 신뢰를 돈독하게 했던 것처럼, 남북은 앞으로 어떤 격동과 난관이 있더라도 마주 잡은 두 손 만큼은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맞잡은 한반도 평화번영의 손을 더욱 굳건히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입법적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올바른 여론이 조성되도록 최대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다시 “어제 이해찬 대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좋은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왔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왕성한 교류협력을 다짐했다”면서 “남북의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다방면의 교류협력이 중요한데, 국회와 정당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어제 만남을 계기로 국회 회담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삼 결기를 다졌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온 민족이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찬사를 보내고 있고, 시대는 이미 남북의 ‘평화번영’이라는 도도한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데, 발목이나 잡겠다는 보수야당의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은 8천만 겨레의 염원과 미 대통령의 지지까지 담긴 남북평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8천만 겨레와 5천만 국민의 명령 앞에 순응하길 바란다”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또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함께 방문하기로 했고 현재 방문중에 있다. ‘도보다리 대화’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해주길 기대하며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우리땅을 통한 백두산 등정’에 대해 따뜻한 기원을 담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과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수없이 주장하면서 여론을 호도했으면서도 막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괄목할만한 ‘깜짝’ 합의에 도달했음에도 오로지 남북 평화 무드의 발목 잡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합의서가 나온 당일인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육성과 문서로 비핵화를 약속한 점은 일단 변화된 부분”이라면서도 “미국에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1·2차 선언보다 후퇴했다”라고 애둘러 평가 절하했다. 과거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투리를 잡는 행태와 다를 바 없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어 “핵(비핵화)은 아무런 진전이 없는데 곳곳에 비행금지구역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 등은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북한 체제를 잘 모르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 말 한마디에 우리의 무력과 국방을 해체하는 수준으로 가도 되는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핵화 빠진 비핵화 정상회담은 요란한 행사밖에 보이지 않는 잔치로 변질됐다”라며 자유한국당과 결을 같이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풀게 할 즉각적인 비핵화 조치를 기대했으나 실망스럽게도 합의문에서 이와 관련된 실질적인 내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혹평했다. 바른미래당도 자유한국당과 대동소이한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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