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상도유치원 사고는 예고된 인재’라는 주장에 대해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상도유치원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옹벽 붕괴로 기울어진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상도유치원 사고에 대해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장진영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소재 상도유치원 붕괴사고 현장을 찾은 시간에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도유치원 사고 현장에 가는 중이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이곳으로 올 것”이라면서 지역구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장진영 위원장은 이어 상도유치원 현장을 방문한 후 다음날인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에서 보도한 내용을 링크하고 “MBC가 보도한 동작구청장의 서울시장에 대한 보고내용”이라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이게 전에도 한 번 이런 위험이 있다고 하는 진단이 한 번 있었던 거죠?’, 이창우 동작구청장 ‘우리 구청에 보고된 건 없고요. 다만 언론을 통해서는 3월부터 좀 계속 문제 제기가 있었다…’”라는 대화내용이 방송된 보도 내용을 인용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소재 상도유치원 붕괴 현장 옆 다세대 주책 신축공사장에서 무너져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에 대해 9일부터 잔해 제거작업이 시작됐다.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소재 상도유치원 붕괴 현장 옆 다세대 주책 신축공사장에서 무너져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에 대해 9일부터 잔해 제거작업이 시작됐다.

장진영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러나 오늘자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은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가 작성한 붕괴위험이 높다는 의견서를 동작구에 제출했다. 그 후로도 모두 다섯번이나 위험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실제로 동작구청 건출과 담당자는 7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도유치원 사고지역 거주민들 인터뷰를 해보니 지역 주민들이 그간 수차례 구청 건축과에 붕괴 위험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고 성토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민원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 구청에서도 시공사측에 공사에 대해 보완지시 조치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즉, 보완지시를 내렸지만 결국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다.

장진영 위원장은 이점에 대해 “그런데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오늘 서울시장 면전에서 위험진단이 구청에 보고된 바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허위보고를 한 것”이라면서 “이창우 구청장은 ‘언론을 통해서만 3월부터 문제제기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이창우 구청장 말대로라면 유치원장은 안전진단 의견서를 구청에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만 흘렸다는 게 된다”고 날선 지적을 가하고 “자기 살자고 유치원 책임자를 궁지에 몰아넣어서야 되겠나?”라고 이창우 동작구청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장진영 위원장은 이에 더 나아가 “그러나 오늘자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은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가 작성한 붕괴위험이 높다는 의견서를 동작구에 제출했다. 그 후로도 모두 다섯번이나 위험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이라며 관련 언론보도 주소를 링크했다.

장진영 위원장은 나아가 “그런데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오늘 서울시장 면전에서 위험진단이 구청에 보고된 바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허위보고를 한 것”이라면서 “이창우 구청장은 ‘언론을 통해서만 3월부터 문제제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창우 구청장 말대로라면 유치원장은 안전진단 의견서를 구청에 제출하지 않고 언론에만 흘렸다는 게 된다”고 분석했다.

장진영 위원장은 이날 글 말미엔 “자기 살자고 유치원 책임자를 궁지에 몰아 넣어서야 되겠느냐?”고 개탄하고 본지 기자와 통화에선 “우선 이창우 구청장의 답변에 대해 두가지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하나는 이창우 구청장이 정말 몰라서 박원순 시장에게 그렇게 허위사실을 답변을 했는지 여부와 다른 하나는 구청 내부에서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민 민원을 정말 모르고 있었는지 여부”라고 꼬집었다.

한편, 상도유치원 붕괴 이전에 이곳 현장의 안전진단을 의뢰받은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미 5개월 전 유치원 붕괴 우려를 전달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수곤 교수는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사고현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미 지난 3월에 붕괴 가능성을 예측한 의견서를 냈지만 제대로 된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곤 교수는 해당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이 “단층이 무너지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라며 “지질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동작구청은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 현장은 10일까지 붕괴된 건물 잔해를 모두 철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사고 현장 잔해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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