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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사고는 국토교통부가 방기한 ‘人災’타워크레인 사고 왜 자꾸 일어나나 들여다보니..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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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1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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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타워크레인이 또 넘어졌다. 지난달 31일 인천 청라지구 문화의료 신축 건설현장에서 무인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유상덕) 이원희 홍보국장은 타워크레인 현장 경력 30년 경력의 전문가로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걸핏하면 발생하고 있는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관리 감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단언했다.

지난달 24일을 전후로 우리나라 내륙지방을 관통했던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전 다가올 재난에 대비해 중앙정부와 지차체의 모든 행정기관에 비상이 결렸던 당시 이원희 국장은 전국 타워크레인 조종사와 임대업체, 건설현장 등 2만여 곳에 연락을 보내 타워크레인이 태풍에 전도되지 않도록 건설현장에서 취해야할 기술적 조치와 운용 방법을 자발적으로 보급했다. 태풍 ‘솔릭’이 많은 비와 거센 바람을 몰고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던 이유다.

   
▲ 무인타워크레인이 또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1일 인천시 청라지구 소재 문화의료 신축 건설현장에서 무인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무인타워크레인 사고 위험에 대해 방치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에 대해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진 자료 =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이원희 홍보국장 제공

이원희 국장은 2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는 인명피해 등 대형 참사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현재 우리나가 타워크레인 사고 대부분은 국토교통부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기술적 함량 미달과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값싼 중국산 무인타워크레인이 업자들에 의해 수입되고 있음에도 이를 묵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원희 국장은 이어 “중국산 불량 무인타워크레인(조작 기술자가 크레인에 타지 않고 지상에서 리모콘으로 작동하는 타워크레인)이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데 이는 타워크레인 골격을 구성하고 있는 철강 재질이나 설계 단계부터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한국의 업자들이 중국 열악한 제작 기술의 철공소에서 대충 제작해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고 이같은 불량 무인타워크레인이 우리나라 건설현장에 무분별하게 보급 확산되어 시민의 안전권을 위협하고 제2의 세월호 참사를 자초하고 있다. 돈보다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국장은 그러면서 “유인(有人)타워크레인(조종사가 타워크레인 운전석에서 직접 조종장치를 조작하는 타워크레인)의 경우는 100년 이상 기술적 노하우를 갖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안전성에 대해 제작전 설계 단계부터 충분히 고려하고, 타워크레인의 골격을 구성하고 철강 등의 재질과 기술적 노하우가 결집돼 제작된 제품이기에 유인타워크레인이 현장에서 전도되는 사고는 거의 없었다. 다만 유인타워크레인 사고의 경우, 조종사의 조작문제나 유인타워크레인 자체적 결함이 아니라 타워크레인 설치와 해체 과정에서 작업 인력의 부주의나 조작 미숙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국장은 이에 덧붙여 “타워크레인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이처럼 저가의 조악한 중국산 무인타워크레인이 전국 각 건설현장에서 움직이는 폭탄으로 자리매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와 ‘언론의 무관심’, ‘무인타워크레인이 안전하다고 장려하는 국토교통부의 안이한 행정 행태’가 시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국장은 특히 “무인타워크레인 사고의 특징은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에 사고가 난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오히려 유인타워크레인의 사고는 건설현장 작업 중에 난 사고가 별로 없고 설치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로 낙인찍어 ‘안전불감증’만을 부각시켜 타워크레인 직종에서 전문 타워크레인조종사들의 일자리를 말살하고 있다”고 국토교통부를 향해 날선 지적을 가했다.

이원희 국장은 이에 더 나아가 “타워크레인 운영관련 제도상의 문제가 있다”면서 “무인타워크레인 조종사의 경우 20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라도 수료증을 줘서 타워크레인 조종을 할 수 있는 반면, 유인타워크레인 조종사는 기술적으로 오랜 숙달 과정을 통해 엄격한 자격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획득한 조종사만이 유인타워크레인을 조종할 수 있다”면서 “이런 허술한 제도 때문에 건설현장의 무인타워크레인은 조작 미숙은 물론, 심지어 일부 현장에선 언어 소통도 어려운 외국인 조종사까지 무인타워크레인을 조작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원희 국장은 이에 더 나아가 국토교통부 건설사업과 담당자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고 “그는 무인타워크레인이 안전하다고 장려하고 있는데, 안전하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바란다”면서 “(무인타워크레인이 건설현장에서)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국토교통부는 사고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이원희 국장은 덧붙여 과거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국토교통부가 대응해왔던 행태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타워크레인 관련 전수 조사에서 무인타워크레인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만일 국토교통부가 무인타워크레인 전수조사를 했다면 그 내역을 공개하기 바란다”고 국토교통부를 향해 노골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청라지구 무인타워크레인 전도 사고와 관련해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타워크레인노조 조합원들은 오는 4일 오전 사고 건설현장을 찾아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고 ‘건설현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인타워크레인 추방 촉구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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