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뒷덜미 잡았던 천씨 “모두 고소할 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0일 간의 수사 끝에 지난 27일 결과를 발표했지만, 결국 김경수 지사를 구속하지 못했다. 특히 허익범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 시스템을 이용해 1억 번에 가까운 조작을 했다고 발표했고, 또 이와 같은 댓글 조작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공모했다는 것을 판단했지만 이들이 공범이라는 근거로 제시한 것은 11번의 만남을 통한 친분과 메신저 대화, 그리고 드루킹 일당의 진술이 있음에도 김경수 지사가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했다거나, 킹크랩 운영에 직접 개입했다는 물증을 내놓지는 못했다.

특검은 지난 6일 이미 한차례 김경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경수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으나 김경수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 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고 또 오사카 총영사관 인사와 관련해선 “드루킹과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지만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의 요청은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뒷덜미를 잡았던 사회운동가 천창룡씨의 치료를 맡고 있는 담당 의사가 천창룡씨의 허리를 촬영한 MRI 필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천창룡씨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 뒷덜미를 잡았던 사회운동가 천창룡씨의 치료를 맡고 있는 담당 의사가 천창룡씨의 허리를 촬영한 MRI 필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천창룡씨 제공

특검 측은 시간이 부족해 혐의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 지난 9일 김경수 지사를 재소환했는데, 이때 김경수 지사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질문하려던 1인 미디어 운영자이자 사회활동가 천창룡씨가 김경수 지사의 갈 길을 제지하려다 다수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크게 부상을 당했다.

천창룡씨는 28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데, 특히 MRI 결과 허리를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 지금은 강남구 소재 목과 허리 전문 치료병원으로 옮겼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천창룡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모 변호사도 전날인 27일 “천대표의 심신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천대표는 교통사고 산재사고 등으로 큰 수술을 5번 이상 한 3급 지체장애인이다. 김경수 사건 당시 경찰이 천대표가 장애인임을 반복해서 알렸는데도 여러명이 달려들어 천대표를 도로바닥에 쓰러뜨려 짓밟았다”고 천창룡씨의 근황을 소개했다.

천창룡씨의 설명에 따르면 경찰의 이와 같은 집단폭행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으며 특히 허리와 목쪽에 손상이 심각하다. 천창룡씨는 이에 대해 “MRI 결과나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허리디스크 손상이 심해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라면서 “과거 큰 수술을 5번이나 받았던 몸이라 정상이 아니었는데, 이번 집단폭행으로 인해 몸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천창룡씨는 이에 대해 “이처럼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김경수 지사측이나 기동민 의원, 문빠 등과 언론매체들이 나를 가해자로 몰고 있는데, 나야말로 집단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면서 “적폐청산과 부정선거 척결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행동으로 투쟁해 온 나를 잔인하고 비열하게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 더 마음 아픈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천창룡씨는 이에 대해 “지난 주 목요일에 서초경찰서로 가서 변호인 입회하에 누워서 두번째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도 사건 당일 채증한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서 내가 핸드폰이나 주먹으로 김경수를 가격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오히려 “난 기동민 의원이 공개한 김경수의 목상처 사진이 조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경찰에 김경수 목덜미 상처의 진위 여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천창룡씨는 이에 덧붙여 “경찰에서 내가 김경수 지사를 가격하지 않았음이 증명된만큼 나를 연명으로 고소한 5544명의 고소인들이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면서 자신을 무고한 신모씨를 비롯한 김경수 지사 지지자들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천창룡씨는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가 습격당했다는 당일 나를 집단폭행한 경찰들과 김경수 지사 경호인 등 관련자를 이번 주 중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할 예정”이라면서 “나를 테러범으로 만들며 마녀사냥한 언론과 네티즌, 부패세력에 대해서 형사고소, 정정보도청구,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분개한 마음을 토로했다.

천창룡씨는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가 피해자가 아니라 경찰이 확보한 채증 동영상을 보면 김경수 지사 경호를 하고 있던 많은 인물들이 나를 뒤로 밀쳐 넘어뜨리고, 마구 달려들어 발로 차고 짓밟은 장면이 분명하게 담겨 있다. 누가 피해자인지 비난을 하려면 정확한 사실과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창룡씨는 그러면서 “처음 입원했던 병원에서 MRI 촬영과 정밀 진단 결과 허리를 수술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인이 알려준 이곳 허리디스크 전문 병원으로 옮기면서는 담당 의사가 일단 시간을 가지고 진료를 하면서 몸 상태를 보자고 했다”고 몸의 치료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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