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알-이재명 죽이기’ 논란 ‘전면전’인가?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SBS 탐사 전문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방송에서 이른바 ‘이재명 조폭 연루설’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 ‘손가락혁명군(이하 손가혁)’이 분기탱천하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은 악의적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죽이기 위해 정치적으로 조작된 방송을 했다”고 주장하며 “끝장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그야말로 SBS ‘그알’이 후폭풍으로는 날벼락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특히 “SBS ‘그알’이 그동안 쌓아놓은 시청자들의 ‘신뢰’는 치명상을 입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에 더 나아가 SBS ‘그알’이 지난달 21일 1130회에서 ‘권력과 조폭 - 파타야 살인 사건 그 후 1년’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끔찍한 의문의 살인사건 주범들이 성남시에서 암약하던 국제 마피아파이고 이들 조직폭력배 가운데 일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과 연루돼 있다”는 왜곡된 정보를 인식하게 했다고 성토하고 있다.

자신이 이재명 지지자라고 밝힌 페이스북 계정 '박자스민'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방송분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해 놓은 장문의 글 일부를 갈무리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일엔 SBS 사장과 ‘그알’ 이큰별 PD를 상대로 두 번째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그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따져물었지만 SBS측은 아무런 답변이 없이 묵묵부답 납작 엎드려 있는 모양새다.
자신이 이재명 지지자라고 밝힌 페이스북 계정 '박자스민'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방송분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해 놓은 장문의 글 일부를 갈무리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일엔 SBS 사장과 ‘그알’ 이큰별 PD를 상대로 두 번째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그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따져물었지만 SBS측은 아무런 답변이 없이 묵묵부답 납작 엎드려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 모임인 ‘손가혁’ 회원들은 저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단체대회방,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이재명 구하기’에 안간힘을 쏟는 모양새다. 일부 네티즌은 ‘그알’에서 방송된 화면을 면밀히 분석하여 ‘조작된 화면’ ‘연출된 장면’ 등을 찾아내어 게시하는가 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논리적으로 ‘그알’의 방송 내용을 정리하여 ‘그알’의 방송내용이 허구임을 증명하며 반박하는 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4일 본지 기지가 손가혁 간부회원의 소개로 인터뷰한 Y모(서울 동작, 41세 여)씨는 “정말 분통하다”면서 “이것(SBS 그알)은 완전히 조작됐다는 확신이 있다. 이건 완전히 이재명 지사 죽이기 시나리오에 의한 방송”이라고 격분했다. 그는 이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올렸고, 지난 7월 30일자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했는데 주위분(이재명 지지자 가운데 아는 지인들)들도 같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격노한 듯 가뿐숨을 ‘씩씩!’ 몰아쉬었다.

특히 SBS 그알 1130회 방송을 제작한 이큰별 PD가 본래 ‘그알’ 담당 PD가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PD였다는 사실이 지지자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손가혁 회원들의 격노는 활화산 마그마처럼 들끓게 됐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L모씨는 지난달 22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SBS가 죽나 내가 죽나 끝장을 보겠다. 이미 현수막을 주문해놨다”면서 “SBS는 이재명 지사를 죽이려고 악의적인 왜곡 방송을 내보냈다. 그래서 SBS 방송국 본사에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광분했다.

SBS 그알 1130회 방송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미 “이큰별 PD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통화하는 장면에서 이재명 지사 선거용 포스터를 왼손에 들고 있던 장면은 분명히 연출된 것”이라면서 “또한 조폭을 인터뷰하던 화면 역시 과거의 내용을 짜깁기한 화면을 악의적으로 재생산해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자스민’이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한 페이스북 사용자(경기 양주, 38세)는 지난 3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저는 일반시민이지만 그알 PD에게 물어보고 싶다. 제가 잘못짚은 게 있으면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반론해주시라”면서 SBS 그알 제작진에게 합리적인 의혹을 다양하게 제기했다. 그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SBS 그알은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어 악의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한 것”이라는데 격분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의혹을 페이스북에 제기한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미 두차례에 걸쳐 SBS측과 그알에 내용증명을 보낸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BS 그알팀에게 작가랑 통화하게 해달라고 3번을 전화했는데도 그때마다 연락주겠다는말만하고 연락이 없다. 제가 궁금한 것들인데 혹시 제가 잘못 짚은 게 있으면 말해주시라.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간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SBS 그알에 대해 “1. 화면조작 하신 것에 대해서 어떤 반론을 하실 건가요? 이게 방송에서는 흔히 행해지는 일인가요? 2. 이재명지사의 이번의혹은 이미 검찰의 내사때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것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밝혔습니다. 이 내사결과를 못 받아들이신다는 말씀인가요?”라면서 “그렇다면 그 내사때 무엇이 문제였는지, 검찰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재명을 위해 어떤 것을 덮었는지가 있어야할 것 아닌가요? 설마 무혐의로 내사 종결되었다는 것을 모르시는 건가요? 아니면 알면서도 방송에 내보내지 않은 건가요? 제 의견으로는 이미 내사가 있었고 결과가 어떻했다는 내용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내용을 빼버릴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만약 이 내사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 근거를 하나라도 제시하셨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3. PD님께서는 이준석에게 성남시가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줬고, 이준석은 그 자격요건이 안된다고 방송을 하셨습니다. 2015년에 코마트레이드가 설립되었는데 자격요건인 성남시에서 3년간 회사 설립, 운영을 해야 한다는 조례에 맞지 않다고요. 그런데 2012년에 이준석은 이미 코마라는 회사를 설립 운영하였고, 2015년의 코마트레이드는 추가 설립된 회사입니다. 이준석이 코마의 자료도 제출했다는 것이 이재명지사측의 주장입니다. 자격요건이 됩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왜 코마에 대해서는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몰랐나요? 아니면 알면서도 내보내지 않았나요? 아니면 이준석측이 코마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나요? 왜 코마라는 회사의 존재 자체를 아예 방송에 안 내보내십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더 나아가 “그리고 왜 코마트레이드라는 회사가 산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에게 표창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방송을 안하셨나요? 그리고 이 중소기업인상에 만약 이재명지사가 개입했다면, 어떤 근거가 있으신가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라면서 “제가 볼 때 명백한 방송 오류입니다. 코마에 대해 아셨습니까 몰랐습니까?”라면서 “4. PD님께서는 성남청소년재단의 청소년수련원이 조폭으로부터 지원받았고, 여기에 이재명이 연관됐다고 방송하셨습니다. 해당 청소년수련원장님과 통화는 해보셨습니까? 이분들의 말은 한 번 들어보기라도 하셨습니까? 그리고 이재명이 여기에 관여했다는 근거가 뭔가요?”라고 질문했다.

그는 덧붙여 “5. PD님은 조직원 이모씨가 딜러로 재직중인 주차회사가 성남시와 계약을 체결했고, 위 회사가 2014년과 2016년에 성남시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된것을 근거로 이재명과 연관 있다고 방송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인천시, 용인시, 부천시, 고양시 등 여러 지자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왜 이 내용은 방송에 내보내지 않으셨지요? 왜 이 회사가 경기도로부터 2015년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2016년도 경기도 여성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방송하지 않으셨지요? 성남시만 특별하게 지목하신 근거는 무엇입니까?”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다시 “6. 방송초반에 파타야 살인사건을 내보내셨습니다. 성남시 정치인들과 이 살인사건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으신 거였나요? 어떤 근거인가요? 명백한 선동방송 아닌가요? 이것이 방송에서 흔한 정도의 선정성인가요?”라면서 “7. PD님은 이재명뿐만 아니라 은수미와 김병관의 과거 조폭조직원과 찍은 사진을 내보내시면서 마치 뭔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방송에 내보내셨습니다. 그 근거가 무엇인가요? 과거조폭 조직원과 사진을 찍고 선거활동에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 정치인들이 그 조폭조직원들의 과거를 알면서도 도움을 받았다는 근거가 있으셔야지요? 그 근거가 뭡니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이날 글 말미엔 “8. 마지막으로 그래서 이재명이 그들에게 부당한 이득을 얻은 게 뭡니까? 이재명이 그들에게 부당한 이득을 준 것은 무엇입니까?”라면서 “그리고, 이런 방송에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방송의 내용이 잘못됐으니 방송오류를 하나하나 확인해서 답변해주라는 요청에 이미 다 확인했던 내용이라고만 답하셨습니다. 뭘 확인했단 말입니까? 왜 위 사안들에 대답을 안하시나요? 그리고 뜬금없이 문자와 전화가 위 사건의 진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지금 탐사보도팀이 정치하시나요? 여론몰이 하시나요? 피디님이 문제제기한 것은 이재명과 국제마피아의 유착이었습니다. 왜 이것을 피해가시나요? 왜 문제를 제기한 본인들이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지 않나요?”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그러고도 남은 지적이 있는지 “그리고 후속보도를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SBS내부에서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혹시 지금 제보만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닌가요? 혹시 또 정치질, 선동 하신건가요? 후속보도를 정확히 언제쯤 할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이날 글을 맺었다.

한편, SBS 그알이 이른바 정치적 목적을 띤 배후설과 함께 ‘이재명 죽이기’로 단정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인터넷 지지자들 모임에선 “SBS방송국 앞에서 집단 성토 대회를 하자!”라든지 “SBS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집회 시위를 해야 한다” “SBS가 정정보도를 낼 때까지 집회를 계속해야 한다”는 등 집단으로 행동하자는 글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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