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1강 2약 “결과는 아직은..”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지지율이 나왔다. 아울러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3명의 후보가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오는 8.25 전당대회 우세한 승기를 잡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도 팽팽하게 드러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민주당 당대표 선거 유세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면 이해찬 후보가 35.7%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송영길 후보가 17.3%, 김진표 후보는 14.6%로 각각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초반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다른 두 후보의 합계보다 높은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 적합도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김진표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약진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 적합도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김진표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약진이 필요해 보인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번 조사는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라는 제목의 조사였다. 결과는 이해찬 후보가 김진표 후보와 송영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리얼미터는 2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이해찬 후보는 26.4%로 1위, 김진표 후보는 19.1%로 2위, 송영길 후보가 17.5%로 3위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 없음'은 21.4%, '잘 모름'은 15.6%로 집계됐다. 이해찬 후보는 김진표 후보에 오차범위 ±3.1%포인트를 웃도는 7.3%포인트 앞섰다. 김진표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격차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였다.

민주당 당원들의 표심을 유추할 수 있는 민주당 지지층 430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이해찬 후보가 지지율 차이를 벌리며 훨씬 더 앞서 나갔다. 이해찬 후보는 35.7%, 송영길 후보 17.3%, 김진표 후보는 14.6%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해찬 후보 지지율은 다른 두 후보의 합계 31.9% 보다 높게 나타났다.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오차범위 ±4.7%포인트 이내 경쟁 구도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대표 선거까지 시간이 있어 아직 선거 관심이 낮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향후 판세 변화의 가능성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전국 19세이상 성인 2만1344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세 후보는 이날 광주서 맞붙었다. 2일 광주 남구 광주MBC에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었으나 정작 토론회에 들어가서는 토론회 초반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송영길 의원은 이해찬 후보를 노골적으로 겨냥하고 “제가 4선인데 아직도 이해찬 후보님에게 전화드리기가 어렵다. 대표가 되면 당내 소통이 잘될까 의구심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이회찬 의원의 지난 5.9대선 지원 유세 발언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김진표 의원도 이해찬 의원을 향해 날선 칼날을 빼들고 “‘보수 궤멸’, ‘20년 집권 계획’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샀다. 불필요한 비판과 논란이 야당과의 소통을 어렵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해찬 후보는 송영길 의원에 대해 “지금까지 (소통을) 못 했던 것을 인정한다. 앞으로는 잘할 것”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세 후보는 모두 토론회 장소가 광주인 것을 의식하고 공히 호남 및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고 고3 때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었다. 김 전 대통령의 부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또 “언제든 기초단체장의 전화를 받고, 찾아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해찬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서,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배웠다. 또 국무총리 시절 한국전력을 이전해 나주혁신도시를 만들었다”며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두고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 총선까지 1년 9개월 안에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선거구호인 ‘경제 당 대표’를 강조했다.

폭염 대책으로 김진표 후보는 “여름철 3개월 동안 누진세를 일시 정지하고 저소득층에 에너지 바우처를 주겠다”고 공약했다. 송 후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낮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막는 탄력적 전기 운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 논란에 대해 이해찬 후보는 “발본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또 광주와 같은 참극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송 후보는 ‘기무사 해체와 관련자 처벌’을, 김 후보는 ‘기무사 해체를 전제로 한 완전한 개편’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세 후보 모두 가급적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면서 틈날 때마다 ‘우리는 원 팀’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폭력조직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거취를 두고 당내 공방이 이어지면서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