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첫 회의, 배현진 대변인으로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가 첫 회의를 가졌다.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는 배현진 전 MBC앵커를 대변인으로 했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은 25일 오전 11시 2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비대위 첫 회의와 관련해서 “혁신비대위가 들어서면서 우리 국민들이 아주 큰 기대를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에 모아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 내용을 전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대해서 “저는 혁신비대위의 입으로서 저희가 논의하는 모든 내용들이 진정성 있게 낱 씨 하나 틀리지 않고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그리고 국민들이 상처받았던 마음을 보듬어 드릴 수 있는 따뜻한 언어와 이야기로서 늘 다가가겠다.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현진 대변인은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따듯한 언어라고 표현한 것은 과거 홍준표 대표 등 막말이 많았던 당의 모습을 바꾼다는 의미냐?”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자유한국당이 과거 막말정치, 욕설정치 등 말이 많은 당이었고,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막말이 많았기에 제가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엔 이같은 당의 풍토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배현진 대변인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있은 혁신비대위 첫 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배현진 대변인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있은 혁신비대위 첫 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현진 대변인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첫 비공개 회의를 열고 비대위 슬로건을 ‘책임과 혁신’으로 결정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이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듣고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 희망과 비전 제시하는 정책 정당,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비대위원들이 대부분 당이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현장에서 들은 말씀은 비대위 회의에서 각 분야 소위를 구성해 당의 새로운 가치와 좌표를 설정하는 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듣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로, 국민들의 삶이 있고, 국민들이 있는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 직접 방안 마련하고 말씀 듣겠다. 이것이 단순히 보여주기식 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매 맞을 것은 맞고, 말씀 들어야할 것은 듣는 자세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유한국당의 혁신 목표에 대해 공개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9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마쳤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오늘에야 당 지도부가 완전히 구성되고 집행부도 제 모습을 갖춘 것 같다”며 “보통 때보다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 각별히 신경 쓰고 노력하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8명의 비대위원과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과 김성태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윤영석‧배현진 대변인 등은 첫 행보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특히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 후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당내 소통을 늘리기 위해 3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다.

배현진 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일정 등을 논의하고,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어떤 방향으로 혁신을 해나가야 할지 그 얼개를 짜는 날이었다”라면서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 그 좌표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이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MBC 개혁을 외치는 언론노동자들에게 ‘배신남녀’ ‘피구대첩’ ‘양치대첩’ 등의 설화(舌禍)에 휘말리면서 MBC에서 떠밀리듯 퇴사를 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후에는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6.13 지방선거 개표가 끝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배현진은 서울 송파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이 확정되자 눈물을 떨궜다. 지난 6월 14일 새벽 2시 30분 발표된 개표 현황에 따르면 배현진은 31.2%의 표를 얻으며 낙선했다. 배현진 후보는 당시 “이번 경험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울먹였고 현장에 있던 이들과 짧은 포옹을 나눴다. 이처럼 전직 MBC 아나운서 출신이었던 배현진 후보는 퇴사한 지 이틀 만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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