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눈 북상에 울산 한때 긴장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부산과 울산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다. 천만다행으오 쁘라삐룬은 당초 우리나라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지난 3일 급격히 진로를 우측으로 바꾸면서 한때 우리나라 남동쪽 부산과 울산, 포항 등지가 긴장했지만 울산기상대는 4일 오전 4시를 기해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쁘라삐룬이 동해안쪽으로 완전히 빠져나갔다는 예보다.

이번 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내린 비의 양은 3일 107.3㎜, 4일 2.6m로 총 109.9㎜다. 바람은 순간 최대풍속이 기상대 기준 초속 16.9m, 울기 기준 20.7m를 기록했다. 산업로 일부 구간, 북구 상방 지하차도, 명촌 지하차도 등이 침수됐다가 현재는 모두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울산시소방본부에는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모두 12건 접수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농작물 피해 신고 역시 접수된 것이 없으나 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4일 오전 9시 현재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무사히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제주 서귀포 등 해안 지방에는 너울성 큰 파도로 인해 방파제용 콘크리트 더미가 유실 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4일 오전 9시 현재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무사히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제주 서귀포 등 해안 지방에는 너울성 큰 파도로 인해 방파제용 콘크리트 더미가 유실 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태풍이 지난 간 후에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남서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들어와 4일 낮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오르겠다. 미세먼지는 이번에 내린 비의 영향을 받아 씻김 현상으로 인해 ‘좋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비록 태풍이 지나갔어도 오전까지는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 저녁만해도 북상하고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권에 든 울산지역은 비바람이 거세졌다. 이날 저녁 9시 쯤 태풍 영향이 클 것으로 예보됐다.

울산 방어진항에는 당시에 비바람이 약했지만, 저녁이 깊어감에 따라 비바람이 거세졌다. 지역 주민들은 매우 긴장했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포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이리저리 심하게 흔들렸다. 울산은 태풍이 부산 앞바다에 근접한 후 기상이 급변하면서 지역에 따라 100mm 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은 지난 태풍 차바 당시 극심한 침수 피해를 봤던 울산은 북상하는 태풍 소식에 긴장하고 있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취약지역이나 배수지 보강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시 물 폭탄으로 시장이 모두 잠겼던 태화시장 상인들은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가게 문을 닫은 곳이 많고, 문을 연 곳도 만일의 피해를 대비해 모래 자루를 쌓아 두기도 했다. 태풍에 대비해 유치원 1곳과 초중고 54곳은 오전 수업만 하고 귀가했다.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8편이 결항했으며, 침수피해를 본 도로 4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울산시를 비롯한 각 자치단체는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해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예방 활동을 벌였다.

울산시재난대책본부의 재난 예방 대책은 분주했다. 이날 태화강에 홍수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하천 둔치 주차장 17곳(2천700면)에 차량이 주차할 수 없도록 일찌감치 통제했고, 또 이미 주차된 차량 560대는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하는 등 차량 침수 피해를 막았다. 울산항에는 어선 839척을 인양·결박하는 등 강풍에 대비했다.

울산시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바람에 도로침수·통제나 가로수가 넘어지는 피해가 있었지만 곧바로 복구에 나서는 등 더 이상의 큰 피해는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울산은 내일 새벽이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는 수요일인 오늘 4일은 쁘라삐룬 태풍은 지나갔지만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영동을 중심으로는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우리나라는 4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며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대기가 불안정해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케이웨더는 특히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며 내일까지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아침 최저기온은 21℃에서 24℃, 낮 최고기온은 24℃에서 32℃로 예보하면서 바다의 물결은 서해상에서 1.5~2.5m로 일겠고, 남해와 동해상에서 최고 5~7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겠다고 내다봤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은 이날 12시경 독도 동북동쪽 6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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