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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 유족들 “모두 전두환 조작! 고소할 것”KAL기 폭파 “전두환의 안기부 기획 정보사 실행”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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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8  14: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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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KAL기 폭파 사건 범인 전두환 김현희가 고소당한다. KAL858기 폭파 사건 당시 남편을 잃은 김호순씨 등 유족들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학살범 전두환 내란범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L기 폭파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전두환과 김현희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KAL858기 폭파 사건 실종자 가족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호순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부터 내란범 전두환의 자택 앞에 경호 경찰들이 쳐놓은 임시 바리케이트를 밀치며 전두환에 대해 몹시 불쾌한 감정을 쏟아내더니, 기자회견 후엔 김호순씨 자신이 과거 KAL858기 폭파 사건 이후 안기부에 의해 감시 당하거나 범인 김현희 사면을 안기부가 나서서 도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대한항공 KAL858기 폭파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이 “사건의 주범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며 진상 규명 촉구 집회를 열었다. KAL858기 실종자 가족회와 사건 진상규명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연희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KAL기 사건은 전두환과 안기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기획한 조작 사건”이라며 “진상 규명을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 KAL858기 폭파 사건 진상규명 대책본부와 희생자 유가족득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희동 소재 내란범 전두환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전두환 김현희 고소를 천명하고 있다.

KAL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승무원 115명이 모두 실종됐지만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고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도 없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는 이 사건을 북한이 비행기를 공중 폭파한 테러로 규정했다.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그 해 12월 15일 김현희씨를 폭파범으로 지목해 입국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3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이 맺힌 김호순 대표는 이날 격분한 나머지 가슴이 매어지는 듯 일정시간 가쁜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 김호순 가족회 대표는 “이 사건은 전두환 기획 하에 안기부가 조작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저희가 진상 규명을 외치고 있다. 안기부가 발표한 김현희에 대한 행적이나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줘야 하는데 답변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옥정 가족회 전 대표도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 잃은 사람이 그 진상을 꼭 알아야겠다고 하는데 왜 그걸 못 알려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현희의 진술 외에 정부 당국의 수사 발표를 뒷받침할 물증이 도대체 무엇이냐. 폭발에 대한 물증도, 사고 지점의 확증도, KAL858기의 잔해도, 어느 것 하나 입증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상규명 대책본부 총괄팀장인 신성국 신부는 “KAL858기 사건 때문에 대선에서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전두환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전두환에게 가장 필요했던 사건”이라며 “이 사건의 주범은 전두환이고, 김현희는 기획 공작에 의해 실행에 옮긴 종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성국 신부는 “저희는 김현희를 다음달 중에 고소하겠다. 회고록에 이 사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기록한 전두환도 고소할 예정”이라며 “전두환은 뻔뻔하고 미련하게도 스스로 회고록에 18쪽에 달하는 KAL기 폭파 사건을 언급하면서 22군데나 거짓말을 기술했다. 자기 거짓말에 자신이 걸려든 셈”이라고 말했다.

김호순 대표는 KAL기 폭파 사건 이후 안기부의 움직임에 대해 “안기부가 우리 유족들에게 도장을 받으로 온 것은 회유”라면서 “유족들이 KAL기 폭파 사건 관련 대책을 세우기 위해 유가족들이 모이면 (안기부 직원들이)어떻게 알고 찾아왔다. 일일이 녹음하고 감시하면서 모인 자리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겁을 줬다. 우리가 모이면 어떻게 알고 그 모이는 장소에 반드시 나타났다. 녹음도 하고, ‘나라에서 해주지 않으니 우리가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분이었는데 타신분(희생자) 동생 한분은 우리 보는데서 안기부가 멱살을 쥐고 ‘질질질’ 끌고 나갔다. 해서 우리가 ‘당신 무슨 권리로 유족에게 이렇게 하느냐’ 따졌더니 놓아주었다. 그때는 안기부하면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했다. 무서워서 누가 할 말도 제대로 못했다”고 KAL기 폭파 사건 무마에 있어서 안기부가 움직였음을 폭로했다.

김호순 대표는 이어 안기부가 KAL기 폭파 사건 희생자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면서 “감시도 당했다. 제가 강력하게 ‘잘못된 거다. 진상규명 잘못됐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말을 하니까. 안기부가 저를 찾아왔다”면서 “김현희 사면을 앞두고 안기부 직원이 우리를 찾아왔다. ‘김현희를 사면해야하니까 유족들 회장 부회장 도장을 받아가야 한다’라고 하더라. 우리는 거부했다. ‘김현희가 범인이든 아니든 왜 우리가 김현희 사면에 도장을 찍어야 하느냐?’며 안 찍어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호순 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당시 유가족 회장님이 누가 자기집에 ‘찾아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당시 목동 4단지에 살고 있었는데 경비실에 ‘누가 나 찾아온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찾아왔었다’라며, 찾아왔다는 사람이 ‘저 집에 누가 누가 살고, 누가 드나드느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굉장히 무서웠다”고 안기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김호순 대표는 이에 대해 “도장을 받으러 온 것은 회유하러 온 거다. 안기부 직원들에게 분명히 말했다. ‘나는 절대로 자살을 하지 않는다. 내가 죽으면 당신들이 죽인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염판장도 돌려놨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말해 당시 안기부 직원들이 고압적이고 위협적인 행태를 보였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김호순 대표는 나아가 “김현희 사면에 대해선 그 자리에 나는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지만 그곳에 남녀 두 사람이 있었는데 아마 (그들에게서) 도장을 받아갔을 거다. 내게는 그 사람들이 도장 찍어주지 않았다고 했지만...”이라며 “그러면서부터 안기부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나를 감시하는 것 같았다”고 안기부의 사찰 정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귀성 기자 /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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