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집단 패혈증, ‘의료진’ 절차 무시했나?

피부과 집단 패혈증, 의료 사고인가? 피부과 집단 패혈증, 생명에는...

피부과 집단 패혈증... 어떻게 된 사건일까?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신사동 한 피부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 20명이 저녁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했다. 환자들은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들은 7일 오후쯤 피부색을 밝게 하는 ‘토닝 시술’과 주름을 개선하는 ‘리프팅 시술’ 등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피부과 집단 패혈증, 사진출처 : MBN
피부과 집단 패혈증, 사진출처 : MBN

환자들 중에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직접 병원을 찾거나 피부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차 현장 감식을 끝내고 8일 오전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그리고 후에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를 한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패혈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5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중국인 관광객 곽모씨(20·여)와 한국인 김모씨(29·여)에게 안면지방이식수술을 하던 도중 폐기함에 일주일 이상 버려져 있던 수면마취 유도제인 프로포폴을 재사용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곽씨와 김씨는 수술 후 고열과 저혈압 등 이상증세를 호소했고,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김씨는 수술 이틀 만에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조사 결과 의사와 간호사는 의료인으로서 환자에게 취해야 할 절차들을 무시하고 김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은 연쇄상 구균, 대장균, 폐렴균 등 미생물의 감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돼 심각한 염증이 발생, 전신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병이다.

패혈증에 감염된 경우 오한과 고열이 나거나 저체온이면서 관절통, 두통, 권대감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중증인 경우 의식불명과 저혈압, 소변 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된다.

패혈증은 원인이 되는 질병과 미생물을 신속히 찾아내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혈증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한 혈액공급이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코리아프레스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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