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저 벼락, 하늘이 노했을까?

전두환 사저 벼락, 조준이 잘못되었다? 전두환 사저 벼락, 사저라는 표현도 잘못되었다?

서울신문은 3일 <“하늘도 노했나”...전두환 기소된 날 사저엔 날벼락>이라는 제목의 단독기사를 보도했다. 전두환 사저에 정말 날벼락이 떨어졌을까?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낮 12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내 경비초소 옆 소나무에 벼락이 떨어졌다고 한다. 소나무는 사저 담장 안쪽 경비구역 내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화재 등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전두환 사저 벼락... 하늘도 노했다? 사진출처 : MBN
전두환 사저 벼락... 하늘도 노했다? 사진출처 : MBN

서울경찰청 12경호대 소속 대원은 등 뒤로 떨어진 전두환 사저 벼락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서울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와 함께 지름 5㎜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다.

전두환 사저 벼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늘도 노했나"..전두환 기소된 날 사저엔 날벼락 "에라..벼락이나 맞을 놈"이 옛날 어른들의 큰 욕이었는데 정말 벼락을 맞았네요. 하늘이 보기에도 얼마나 미웠으면 경고로 벼락을 보냈을까? 계속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 꼭 보내 주세요..”, “살만큼 살았으니 이젠 그만가소. 더 살다가는 벼락 맞아...”, “그냥 집이라고!!! 사저는 얼어 죽을 사저!! 자택이라고 하든가!!”라며 전두환 사저 벼락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과 5·18 학살로 민주공화국을 유린했다. 이 때문에 1997년 법정에서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등 13가지 혐의로 법적·역사적으로 단죄를 받았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5·18의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 됐다"며 20년 전 판결조차 부정한 인물이다.

3일 광주지검 형사1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작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주장을 거짓이라 표현하고 조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헐뜯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수사·재판 기록,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주한미국대사관 비밀전문 등 관련 자료를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코리아프레스 = 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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