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엔케이 의혹과 피감 외유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김무성 의원 논란, 김무성 의원 사돈 엔케이와? 김무성 의원과 수원대학교, 김무성 의원 마약 사위 논란에 이어 김무성 의원이 모처럼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김무성 의원이 피감기관 돈으로 케냐서 사파리 관광을 했다는 거다. 김무성 의원은 이에 대해 “격려 위한 공무 출장”이라고 해명했다. 김무성 의원 관련 의혹은 다양하고 무성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지난 2016년 10월 10일 국정감사 당시 “한수원, 김무성 사돈 회사 ‘엔케이’부정당 처벌 못하나, 안하나?”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김무성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무성 의원은 당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였다.

이훈 의원은 당시 김무성 의원 사돈의 기업 엔케이에 대해 “형식승인과 다른 불량제품 납품에도 하도급 문제라며 면죄부를 줬다”면서 “엔케이의 숭례문 화재에 무방비였던 불꽃감지기가 한수원에 무더기 납품됐다”고 폭로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김무성 의원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는 거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김무성 의원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는 거다.

이훈 의원은 당시 “김무성 의원 사돈 기업 엔케이 제품에 대해 민간위원들의 제재의견이 상당했으나 한수원 내부위원 반대로 부결됐다”면서 “김무성 전 대표의 사돈회사 엔케이가 숭례문 화재로 문제가 됐던 불꽃 감지기 등을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해 부정당업체 제재대상으로 회부 됐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부결돼 특혜논란이 예상된다”면서 김무성 의원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 사돈 기업 엔케이가 한수원에 불량 불꽃 감지기와 불량 고압가스실린더를 납품했다가 적발됐지만 부정당업체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훈 의원은 당시 “김무성 의원 사돈 기업인 (주)엔케이는 지난 2009년, 2010년에 한수원 고리본부와 한빛본부에 화재감지장치인 불꽃감지기 342개 약 3억5천만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한바 있다. 그런데 이 불꽃감지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인증 받은 제품의 케이스만 사용하고 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출하용 헥사 프로그램이 입력된 PCB가 부착된 채 납품됐다”면서 “불꽃 감지의 감도가 떨어지면 실제 화재 발생시 초기인지가 어려워 대형화재로 이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08년 숭례문 화재를 검·경이 조사하면서 관련 업체가 한수원에 납품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드러났다”고 김무성 의원 사돈 기업과 관련해 폭로했다.

이훈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김무성 의원 사돈 기업 엔케이를 상대로 제품교체와 공사비를 요청했으나 공사비에 대한 비용을 주지 않자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올(당시 2016년) 4월 1억2천6백만원을 돌려받았다. 또 엔케이는 지난 2004년 고리본부와 월성본부에 고압가스실린더 196개 납품한 적이 있었으나, 이중 96개가 가스용기에 육성용접을 한 불량 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014년 경찰에 관련 제보가 들어와 조사하면서 밝혀지게 되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집권당의 대표직을 맡았던 김무성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거다.

그리고 김무성 의원에겐 이에 앞선 시점인 지난 2015년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둘째 사위인 이상균(38) 신라개발 대표가 코카인·필로폰 등 각종 고강도 마약을 15차례 투약한 혐의로 처벌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의 사위는 충북지역 재력가로 알려진 이준용 신라개발 회장의 아들인 이씨는 집행유예 상태에서 지난달 26일 김 대표의 둘째 딸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고 김무성 대표는 당시 사위의 법원 선고형량이 형편없이 낮았는데 행여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재판이 끝나고) 한달 뒤에야 내용을 알았다”며 “수사와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당시 김무성 대표 사위 이씨의 판결문을 보면, 김무성 대표의 사위 이씨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 강남의 클럽이나 강원도 리조트, 자신의 승용차 등에서 1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

김무성 대표 사위가 사용한 마약은 코카인·필로폰·엑스터시·대마초·스파이스 등 종류도 다양했다. 2014년 5월에는 이틀 연속으로, 6월에는 이틀 간격으로 승용차 안에서 코카인과 필로폰을 흡입했다. 서울동부지검은 2014년 12월 김무성 대표 사위인 이씨를 구속 기소했고,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하현국)는 지난 2월6일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과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하면서 김무성 의원 사위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기도 했다.

이번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사청문회 중에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5일 KBS는 지난해 6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당시 외통위 소속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청문회 이틀 전 케냐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3개 나라로 9박 11일 출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김무성 의원이 피감기관 경비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KBS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은 당시 코이카가 지원하는 장애아동 지원사업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출장 사흘째에는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암보셀리를 방문, 다음날 오전 사파리 관광을 했다. 특히 김무성 의원이 사파리 관광을 했던 날은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시간이 겹친다.

김무성 의원은 출장 나흘째 탄자니아로 이동했는데, 여기엔 기획재정위 소속 정병국 의원과 함께 갔다. 김무성 정병국 두 의원의 해외 출장비용 4800만 원은 모두 김무성 의원이 소속된 외통위의 피감기관이었던 코이카가 지급했으며, 이런 김무성 의원의 출장 기간 내내 코이카 직원 두 명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는 보도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해외 봉사 중인 국제협력단, 코이카 단원을 격려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무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인터넷과 SNS에서는 김무성 의원에 대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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