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공천 심사 “재심청구할 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최성 시장이 펄쩍 뛰었다. 최성 고양시장은 3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최성 시장을 공천 심사에서 탈락시키자 최성 시장은 공천 탈락에 대해 “재심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회로부터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재심절차를 밟겠다고 26일 밝혔다.
재선인 최성 시장은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최성 공천심사 탈락’ 발표 이후 “최성 고양시장 후보 공천심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오늘 6·13 지방선거 고양시장 후보공천 심사과정에서 제가 배제되었다는 경기도당 공관위의 충격적인 결정소식을 접했다”고 최성 시장 스스로 ‘충격’이 작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최성 시장은 이어 “그동안 제가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제1 공천원칙으로 청렴성과 도덕성, 그리고 후보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왔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동안 고양시장 후보 여론조사에 있어서 타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청렴성과 도덕성에 있어서도 전혀 하자가 없는 저를 배제한 것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같은 최성 시장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 역시 적지 않다.
최성 시장은 나아가 “그동안 고양시장 후보 공천심사 과정에서의 현실은 고양지역의 유력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이후부터 ‘최성시장 죽이기 프로젝트’가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고, 이 과정에서 참으로 불공정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법·편법·불공정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했다”고 최성 시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성 시장은 그러면서 “그래도 당에 대한 희망을 갖고 인내하고 또 인내해왔다. 하지만 이제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저를 공천배제키로 결정한 이상, 추미애 당대표님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정성과 개혁성을 신뢰하면서, 당이 보장하고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재심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최성 시장은 밝혔다. 지난 5.9 대선 당시 당내 대선 경선 주자로 나섰던 최성 시장은 당시에도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성 시장은 이에 덧붙여 “이 과정에서 저는 물론 다른 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도덕성과 경쟁력 검증 그리고 이번 공천과정에서 불법·편법적으로 개입한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의 불공정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104만 고양시민을 위한 더불어 민주당의 최선의 후보를 선택해주시고,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개혁적인 민주당 후보를 엄정히 재선택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최성 시장이 불협화음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최성 시장은 또한 “필요하다면 공정하고 철저한 후보검증을 위해 여러 당원동지들과 시민들이 그동안 철저한 검증을 위해 저에게 요청하고 경기도 공심위에 제출한 자료 역시 당 지도부와 재심위원회에 제출해서 ‘최성 죽이기 편파공천심사’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정한 공천심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최성 시장은 공천 재심사에 거는 기대를 함께 표명했다.
최성 시장은 이에 더 나아가 “최종적인 당의 공천 재심결정을 지켜본 이후 저의 최종적인 입장과 진로는 꽃보다 아름다우신 104만 시민여러분과 더불어민주당의 당원동지 여러분께 추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해 최성 시장 나름대로의 판단을 뒤로 미루었다.
최성 시장은 이날 입장문 말미에다 “꽃보다 아름다우신 104만 고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시는 당원동지여러분! 변함없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끝까지 당당하게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열정과 투혼을 바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적고 이날 최성 시장의 입장을 맺었다.
최성 시장의 이날 입장문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호중)는 이날 오전 6·13 지방선거 고양시장 공천에서 재선의 최성 시장을 컷오프시키고 경선 후보로 김영환·김유임·박윤희·이재준 등 4명의 경선을 확정했다.
최성 시장의 심사 탈락 발표가 있기 전부터 경기도 고양시장 경선 후보 심사에 대해 지역 권리당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중뿔난 권리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 출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의원이 각각 특정 고양시장 경선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을 두고 불공정 경선 심가를 예고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현미 장관은 “제가 공무원이라 김영환 후보가 훌륭하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는데 얼마나 하고 싶겠나. 진짜 많이 하고 싶다. 그러나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고양시민들은 어떻게 활동을 했는지 잘 아실 거다. 그래서 말 한 것으로 하고 잘 키워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후보자 심사를 맡고 있는 같은당 유은혜 국회의원도 지난 14일 열린 김유임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고양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들 사이엔 공정성 시비가 거세게 일었다.
경선 후보에 대한 공천을 심사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지역구 전 도의원의 고양 시장출마를 드러내놓고 응원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로 고양시장 공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 거다.
지난 25일 오후 고양시갑 지역 권리당원 30여명은 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가 나선거구(주교,성사1·2,식사동) 시의원 후보 공천 취소와 경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경태 시의원과 일부 당원들은 이미 내정된 ‘알박기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7일 유은혜 의원 사무실에서 경선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