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운학 “자유한국당 문재인 때리기 즉각 중단하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남북 화해 평화 종전 문제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오히려 ‘드루킹’ 사태를 문제 삼고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이 시민사회단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국민주권개헌행동의 이날 기자회견은 이날 40여 회원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촛불계승연대는 20일 오전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 등과 관련해 민관합동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민주권개헌행동 참여 25개 단체를 비롯한 100여개 시민단체와 소속회원들로 구성된 ‘촛불계승연대’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원장 사건 및 드루킹 접근 김 의원 사건 관련 여야대립과 국민갈등 수습’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 연대모임인 촛불계승연대가 2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여야를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연대모임인 촛불계승연대가 2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여야를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들 국민주권개헌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질서는 낡고, 일그러지고, 굳어져서 부끄러울 정도로 추악한 오래된 질서와 서로 목숨을 건 처절하고 철저한 투쟁 속에서만 만들어진다”며 “살과 뼈를 도려내는 아픔으로 일상에 깊게 뿌리내린 불법적 관행과 적폐 등을 지속적으로 청산하고 근절해야만 할 때”라고 주장했다.

국민주권개헌행동은 이에 더 나아가 “직무유기 등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각 부실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검찰과 경찰은 물론 죽은 권력에는 무자비하고 산 권력에는 무기력했던 특검을 믿을 수 없다”면서, 민관 동수로 참여하는 합동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주권개헌행동 구체적으로 불법적 관행과 적폐 등 실태조사와 처벌 및 감면 등을 위한 민관합동특별위원회 설치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민관합동특별위가 책임지고 김기식 전 원장과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모든 고위공직자를 전수조사해 엄벌하고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왔던 위법행위에 대한 상시감시와 일상적 단속 체제를 확립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희 국민주권개헌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촛불정부가 성공하기를 갈망한다”며 “촛불정부가 성공하려면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려내 잘한 일은 칭찬하고 못한 일에는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장희 대표는 이어 “최근 김기식 전 원장 임명 강행과 드루킹 사건처리 등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김기식 전 원장과 김경수 의원은 공직자가 갖춰야할 으뜸덕목인 언행일치와 지행합일이라는 기준에 비춰볼 때 아쉬움이 남는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이장희 대표는 또한 최근 자유한국당 주도로 국회가 파행해 ‘식물국회’가 된 상태와 관련해선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가 공전하는 것은 개헌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한 제1야당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면서 “집권여당과 국정지도자인 대통령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국회 여야와 청와대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송운학 개혁연대민생행동 상임대표는 “김경수 의원 사건은 김기식 전 원장 사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상식적인 국민이라면 드루킹이 무언가 이로운 행위를 했다고 확신해 김경수 의원 측에 인사청탁을 했을 것이고, 김경수 의원도 청탁이 합당하다고 판단해 청와대 의사를 타진했을 것이라고 의심해야 마땅하다”고 작금에 벌어진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사태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송운학 대표는 다시 “개인적 억울함과 별개로 공공연한 비밀과 관행은 국민 눈높이에서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지금은 원내정당이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당한 요구와 시민정신에 불복할 경우 조만간 촛불주권자가 원내정당은 물론 국회의원과 국회의사당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민중 변호사로 알려진 이민석 변호사는 “국회의원들은 공인이고 개인적 일탈로 치부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혈세로 운영되는 정당과 국회의원의 활동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실현인데 입법기관인 국회 여야가 적당히 넘어가려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고 김경수 의원의 발언 내용을 조목조목 분석하며 ‘김경수 의원의 말바꾸기’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특히, 송운학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본지 기자와 대화에서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와 종선협정을 추진하고, 남북 문제와 대화를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전력투구하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지금은 보수와 진보 모든 진영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결과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인데도 오로지 곁가지인 김경수 의원 문제를 들고나와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에 혈안이 돼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게 옳은 일인가를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유한국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송운학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도 “국회 여당으로써 안정된 국회를 이끌 책임이 있고, 지금과 같은 국회 잘 수습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행보를 뒷받침해야할 책임이 더불어민주당에 있는데도, 오히려 국회 공전에 일조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구태의연 정치를 답습하면서 ‘김경수 방탄국회’를 자처하다간 범국민적 반대와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