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 삼촌' 현기영의 말에 눈물만 줄줄줄...

'순이 삼촌' 현기영, 제주도에는... '순이 삼촌' 현기영, 핍박받던 역사가... '순이 삼촌' 현기영, 눈물이 줄줄 흐르는...

“실제로는 일반 도민들도, 청년들도 함께 참여를 했었던 것일까요?”라는 질문에 현기영은 “아까 말씀 드린 거와 마찬가지로 미군정의 횡포가 쌓이고 쌓여서 울분에 쌓이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기영은 이어 “거기에 불을 당긴 게 누구에요? 이게 남로당이란 말이죠”라고 말했다.

“4월 제주도에서 발생한 소요는 단지 부분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의 활동 때문으로 보입니다.”
“주로 이북 출신들인 경찰과 서북 청년회에 대한 제주 도민의 원한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1948. 5. 4 항공우편 A-58 서울 주재 미 정치 고문관이 미 국무성에 보낸 우편에서

현기영 사진출처 :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
현기영 사진출처 :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

현기영은 “4.3은 전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일으킨 것이 아니고 순수하게 젊은 청년들의 분노에 의해서 일어난 겁니다”라고 말했다.

현기영은 “무기라고는 일본군이 버리고 간 소총 몇 자루와 죽창... 이거 가지고 어떻게 강대국 미국과 싸우겠다는 건지...”라고 말했다. 현기영은 “그렇지만은 인간이라는 건 이기지 못하는 싸움에도 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기영은 또한 “아 이런 상태에서 그냥 굴복만하고,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건) 인간이 아니라고 본거다”라고 말했다. 현기영은 이어 그 당시 검찰총장 이인씨가 있다고 말했다. 현기영은 “이 사람은 4.3을 ‘고름이 제대로 든 것을 좌익계열에서 바늘로 터뜨린 것이 제주도 사태의 진상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익 계열 인사 역시 인정할 만큼 핍박받던 제주의 양민들...”

“분명히 공산주의 선동가들은 제주 도민들의 원한을 간파하고 나쁜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제주도에 왔습니다”
“제주 도민들은 분명히 육지 사람들을 싫어하며 북한 사람들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 도민들은 역사적 견지에 비춰 이방인들에게 치안을 맡기거나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 1948. 5. 4 항공우편 A-58 서울 주재 미 정치 고문관이 미 국무성에 보낸 우편

“섬이라는 것인 운명 공동체일 수밖에 없다?” 현기영은 이에 대해 “공동체 의식”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기영은 “섬 이란 게 뭡니까? 섬이란 게 대양에 떠 있는 한 배. 공동운명체다. 그래서 안으로는 공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지만 밖에서 들어오는 외부 세력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배타적일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왜냐면 공동체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타적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11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에서 제주4.3을 다룬 소설 ‘순이 삼촌’의 작가 현기영이 ‘4.3이 머우꽈’라는 주제로 문답을 나누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다니엘 린데만은 직접 동백꽃을 들고 현기영 작가를 소개했다. 다니엘은 평소 “제주4.3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는 등 평소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현기영 작가는 ‘순이 삼촌’의 배경이 된 ‘북촌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현기영 작가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심각하게 인식하며 집중해서 현기영 작가의 말을 들었다.

‘북촌 사건’은 400여 명의 주민이 학살되어 제주4.3 당시 가장 큰 희생자 수를 기록한 참사이다. 현기영 작가에 따르면, 1949년 1월, 토벌대는 제주시에 있는 북촌 초등학교로 마을 주민을 소집시켜 무고한 양민들을 무차별하게 총살했다고 전해진다.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 삼촌'은 1949년 1월 16일 제주도 북촌리에서 군인들이 주민들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학살한 '북촌리 사건'을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날, 토벌대는 북촌 초등학교로 마을 주민 모두를 소집시킨다. 군경 직계 가족과 주민들을 장대로 분리한 후 학교 옆 밭에서 무고한 양민들을 무차별하게 총살한다. 소설 '순이삼촌'의 배경이 된 '북촌 사건'은 이틀 동안 400여 명의 주민이 학살되어 4.3 당시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사건으로 기록된다.

한 네티즌은 “지금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제주도 4·3 사건에 대해 나오는데 너무 무섭고 충격적이고 소름끼치는 사건이다.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끔찍한 줄은 상상도 못했음ㅜㅜ 현기영 작가가 담담하게 말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코리아프레스 = 이예진 기자]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