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기대와는 어긋난 시구?

김병현의 시구, 예전 모습이 아니다? 김병현은 등장만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병현은 과거 어떤 선수였을까?

김병현이 마운드에 섰다. 그러나 김병현 특유의 사이드암이 아닌 오버드로우로 가볍게 공을 던졌다. 김병현은 "다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젠 너무 늙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미국 기자들은 “오늘 시구를 사이드암으로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김병현은 “예전에는 사이드암 선수들이 없었는데 요즘 많아졌다. 좋은 모션이 나오면 더 치기 힘든 폼”이라고 말하여 김병현의 사이드암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김병현의 사이드암은 오늘 볼 수가 없었는데...

김병현 사진출처 : Arizona Diamondbacks 공식 홈페이지
김병현 사진출처 : Arizona Diamondbacks 공식 홈페이지

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 나왔다. 오늘(3일)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후배 류현진이 김병현의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2018년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시즌 처음으로 등판하는 날이기에 의미가 있는 날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병현은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체이스 필드를 찾았다고 전해진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 후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김병현의 활약을 두고 여러 해석도 나오지만 김병현이 애리조나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리조나 구단은 김병현의 등장 소식을 트위터에 알렸다. 그리고 김병현에 대해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코너도 열었다.

먼저 애리조나에서 뛸 때 가장 좋은 기억이 무엇이었느냐는 물음에 김병현은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루이스 곤살레스가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라고 대답했다. 김병현은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내 취향엔 약간 호화롭다"고 전했다.

김병현은 공을 던지기 가장 좋았던 구장으로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와 리글리필드, 펜웨이파크, 예전 양키스타디움 등의 구장을 이야기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2003년까지 뛰고 같은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2004년 보스턴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김병현은 역대 한국인 빅리거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 낀 선수로 기록됐다. 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쳐 2007년 빅리그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김병현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거치고, 2012년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4년 김병현은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옮겨 2015년 마지막으로 1군에서 활동했다.

김병현은 또한 지난 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히간테스 델 시바오 소속으로 뛰었다.

김병현의 현 근황은 어떠하까? 김병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초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병현은 “한 번 와서 드셔봐라. 굉장히 맛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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