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이면 더 좋았겠지만...

박인비는 이번 경기 출전에 앞서 우승까지도... 박인비의 등장에 많이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박인비는 그 전에 부상으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박인비는 허리 부상을 이겨냈다.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한 박인비가 결국 부상을 딛고 준우승을 했다. 박인비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8차 연장까지 갔다.

박인비는 2일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린드베리와 재미교포 제니퍼 송과 함께 공동 1위가 되며 우승까지도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세 선수는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미지 출처 : 박인비 SNS
이미지 출처 : 박인비 SNS

박인비는 연장 7차전(18번홀, 파5)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버디 기회에서 퍼트가 짧았다. 박인비는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마지막 연장 8차전(10번홀, 파4)까지 갔다. 이때는 린드베리가 먼저 약 9미터 버디에 성공한 상황에서 4.5미터 버디를 놓쳤고, 결국 승리의 여신은 린드베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린드베리는 특히 최종 4라운드와 연장전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퍼터로 세이브를 했다. 이번 대회 동안 퍼트감이 좋았던 린드베리는 마지막 연장 8차전에서 클러치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포피 폰드 입수 세리머니의 영광을 얻었다.

작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허리를 다친 후 박인비는 대회 출전에만 의의를 두었다. KLPGA 투어 KB 금융 스타 챔피언십과 이벤트 대회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등 대회 참가에만 만족해야 했다.

부상의 여파로 박인비는 3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지만 공동 31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당시 박인비도 당장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 욕심보다는 시즌을 내다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다. 박인비가 다시 부활한 것이다. 박인비는 우승컵을 들고 “이렇게 일찍 시즌 우승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인비는 마지막 퍼트에 실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박인비는 연장전까지 가며 선전했다. 부상을 완전히 이겨낸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승이 아닌 준우승이지만 박인비에게는 이 또한 매우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박인비는 그랜드 슬램에 올림픽 금메달, 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명예의 전당 등 골프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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